헌재 "여론전에 흔들리지 않는다"
"탄핵심리 이례적으로 빠른 진행이라 보기 어렵다"
천재현 헌재 공보관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하며 "당사자가 절차 진행에 이의가 있다면 재판부에서 이를 면밀히 판단해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천 공보관은 탄핵 심판의 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윤석열 대통령 측의 주장에 대해서도 "사건 심리 속도는 재판부에서 판단해 결정한다"면서 과거 대통령 탄핵 심판 사건들과 비교할 때 "현재까지 이례적으로 빠른 진행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실제 사건 접수부터 첫 변론기일까지 노무현 전 대통령 사건은 18일, 박근혜 전 대통령 사건은 25일이 걸렸다. 윤 대통령 사건은 지난달 14일에 접수돼 이달 14일에 첫 변론이 예정되어 있어 31일이 소요되는 셈이다.
헌재는 김용민 민주당 의원이 전날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헌재가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압박에 윤 대통령 외 다른 탄핵 심판 사건의 기일을 서둘러 지정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명백히 사실에 반한다"며 "사실에 기반하지 않은 논평으로 헌법재판소가 정치권으로부터 독립되어 있지 않다는 인상을 주는 것에 우려를 표한다"고 거듭 반박했다.
헌재는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심리를 위해 수사기관이 보유한 수사 기록 일부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천 공보관은 "전날 오후 수사기관에서 기록인증등본 송부 촉탁에 대한 일부 회신을 했다"며 경찰청, 국방부 검찰단, 서울중앙지검에서 회신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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