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참사에도 한강서 '불꽃쇼'...뭇매 맞고서야 "죄송"
현대해양레져, 서울시 취소 요청 묵살하고 불꽃쇼 강행
서울시는 참사 당일 오후 2시 40분께 현대해양레져에 당일 저녁 예정돼 있던 행사를 취소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해당 업체는 이미 예약된 건이라 취소가 어렵다며 전날 저녁 6시 30분께 불꽃 크루즈를 운항하며 선상불꽃축제를 강행했다.
그후 SNS 등에는 해당 사진과 동영상 등이 공유되면서 비난여론이 빗발쳤고, 사측은 30일 홈페이지에 김진만 대표이사 명의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김 대표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 대형참사에 대해서 아쉽고 다시는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 생각한다”라며 “희생자분들께 추도하는 마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문제의 불꽃쇼에 대해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의 취소 요청에도 불구하고 강행했던 것”이라며 “오늘 행사는 취소됐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가애도기간 선포 전이었고, 너무 급작스런 상황이라 미숙한 판단이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그러면서도 “다문화 어린이 초청행사와 연말 사회봉사단체 초청행사 등 200여 명의 탑승이 결정된 상황이었다”며 “어려운 관광업계의 현실이 하지 못할 행사, 하지 말아야 할 행사를 구분하기 어렵게 한 것 같다”고 군색한 해명을 덧붙였다.
서울시는 이에 대해 입장문을 통해 "한강 유람선 불꽃 쇼를 강행한 현대해양레져에 강력한 행정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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