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지들 "권성동, 참 구차하고 가당찮은 몽니"

'권성동 체제'의 '尹 엄호'에 '국힘 공멸' 위기감 표출

2024-12-18 10:3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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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지들도 18일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권한대행의 '헌법재판관 추가 임명' 저지 시도를 '윤석열 탄핵 재판 지연작전'으로 규정하며 강도높게 비판했다.

'한동훈 축출'후 새로 들어선 '권성동 체제'가 노골적으로 윤석열 대통령 엄호에 나서자 '국민의힘 공멸' 위기감을 느끼며 당혹감과 울분을 숨기지 못하는 분위기다.

<동아일보>는 18일자 사설 <“대행은 헌법재판관 임명 못해”… 참 구차하고 가당찮은 몽니>를 통해 "국민의힘의 주장은 탄핵심판을 지연시키고 훼방하기 위한 몽니임에 틀림없다"고 질타했다.

사설은 "민주당이 여당 1명, 야당 1명, 여야 합의 1명으로 추천하던 관례를 깨고 야당이 2명을 추천하겠다고만 하지 않았어도 이런 몽니는 성립할 수 없었다"며 민주당 책임도 있음을 지적한 뒤, "탄핵심판을 신속히 진행시키길 원하는 쪽에서 더 적극적으로 나서 문제를 풀 수밖에 없지만 국민의힘도 1인이라도 반대하면 기각되는 인적 구성에 대해 국민이 어떻게 느낄지 생각해야 한다"며 국민의힘에 경고했다.

<조선일보>도 사설 <국민의힘의 尹 탄핵 재판 지연 작전>을 통해 "대통령 파면 재판은 국민이 선거로 내린 결정을 바꾸는 국가 중대사"라며 "이론상 재판관 6명으로도 결론을 내릴 수 있다고 하지만 재판의 공정성과 신뢰성, 헌법적 정당성을 확보하려면 9명 체제 회복은 중요한 문제다. 국민의힘의 ‘임명 불가능’ 주장은 탄핵 재판을 최대한 지연하려는 계산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중앙일보> 역시 사설에서 "헌재는 재판관 9명 중 3명이 공석인 상황이다. 대통령 탄핵심판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공정하고 신중한 재판이다. 그런 만큼 헌재의 입장이 우선 고려돼야 한다. 같은 날 '한 대행이 헌재 재판관 임명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김정원 헌재 사무처장의 답변은 무게감이 크다"며 "여당이 궤도를 수정하지 않는다면 자칫 계엄을 옹호하며 심판 지연에 나섰다는 의심을 벗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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