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 임현택 결국 탄핵. 압도적 '75% 찬성'
취임 6개월만에 불명예 퇴진. 의정 갈등에 새 국면?
의협 대의원회는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의협 회관에서 열린 임시대의원총회에서 불신임안을 참석 의원 224명 중 찬성 170명라는 75%의 압도적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반대는 50명에 불과했고, 4명은 기권을 했다.
임 회장은 재임기간중 페이스북 등을 통해 막말과 실언을 해 의협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정부의 의대증원 방침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2025학년도 의대증원을 막지 못했고, 간호법 제정도 저지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아울러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을 비하해 후배 의사들의 민심을 잃기도 했다.
특히 자신을 비판한 시도의사회 이사에게 5만원권으로 현금 1억원을 가져오면 고소를 취소하겠다고 협박한 녹취가 공개돼 의사계 및 국민들의 공분을 불러일으킨 게 탄핵의 트리거(방아쇠)가 됐다.
임 회장은 불신임안 상정후 의사들에게 공개 사과하고 전국을 돌며 불신임안 부결을 호소했으나 탄핵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박단 대전협 비대위원장은 임 회장 탄핵 결정 직후 페이스북에 "결국 모든 길은 바른 길로"라며 환영했다. 의협 대의원이기도 한 박 위원장은 이날 총회에 참석해 한 표를 행사했다.
임 회장이 탄핵을 당하면서 의협은 비대위 체제로 전환될 전망이며, 60일 이내에 보궐선거를 치르게 된다.
의료 일부단체가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를 선언한 가운데 정부와의 협상에 반대해온 강경파인 임 회장이 탄핵을 당하면서 의정갈등 국면에 새로운 국면이 열릴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