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고법 "대통령비서실 직원 명단·직위 공개하라"
'김건희 라인' 논란속 용산의 대응 주목
서울고법 행정6-1부(황의동 위광하 백승엽 부장판사)는 이날 시민단체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정보공개센터)가 대통령비서실장을 상대로 "정보공개 거부처분을 취소하라"며 낸 소송을 1심과 같이 원고 일부 승소로 판단했다.
비서실이 이미 정보를 공개한 비서관급 이상 외 다른 공무원의 부서·성명·직급(직위)을 공개해야 한다는 것.
정보공개센터는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과거 가까웠던 사업가 지인의 아들 등이 대통령실에 근무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2022년 6월 비서실에 근무하는 전체 공무원의 부서·이름·직위·담당업무를 공개하라고 정보공개를 청구했다.
하지만 비서실은 이미 정보가 공개된 공직자만 공개하는 부분공개 결정을 통지한 뒤, 나머지 명단이 공개되면 로비나 청탁 등으로 공정한 업무수행에 지장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정보공개를 거부했다.
정보공개센터는 이에 불복해 소송을 냈고 1심은 "비서실에서 일하는 나머지 공무원이 누구인지는 감시와 통제가 필요한 공적 관심 사안으로, 이를 공개하는 것은 국민의 알 권리 보장과 인적 구성의 투명성 확보 등 공익에 기여한다"며 원고 일부승소 판결했고, 2심도 마찬가지 판결을 했다.
정치권에서 대통령실내 '김건희 비선'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이같은 판결이 나옴에 따라 대통령실의 대응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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