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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전기차 캐즘'에 첫 희망퇴직 실시

11분기 연속 적자에 결국 희망퇴직 선택

글로벌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에 이차전지 업계인 SK온이 희망퇴직을 실시하기로 했다. 최대 2년간 학비를 지원하는 '자기개발' 무급휴직도 진행하기로 했다.

SK온이 희망퇴직과 무급휴직을 실시하는 것은 2021년 출범 이후 처음이다.

SK온은 이날 전 구성원에게 희망퇴직과 자기개발 무급휴직 관련 '뉴챕터 지원 프로그램'을 공지했다.

희망퇴직 신청 대상자는 지난해 11월 이전 입사자로, 신청자에게는 연봉의 50%와 단기 인센티브를 지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구성원의 자기개발을 위한 무급휴직도 실시한다. 학위 과정(학·석·박사)에 진학할 경우 2년간 학비의 50%를 지원하고, 직무와 관계가 있는 학위를 취득한 뒤 복직할 경우 나머지 50%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SK온은 2021년 10월 출범 이후 2년 만에 글로벌 톱5 배터리 기업으로 성장, 지난해엔 매출이 12조9천억원 등으로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 국내 직원 수는 1천512명에서 3천593명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글로벌 전기차 캐즘으로 지난 2분기 영업손실 4천601억원을 기록하는 등 출범 이래 11분기 연속 적자를 내, 온갖 긴축 끝에 결국 희망퇴직을 시행하기로 한 셈이다.

SK그룹은 하반기 중에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SK온과 SK이노베이션의 '알짜' 자회사인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SK엔텀을 합치기로 하는 등 총력전을 펴고 있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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