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김건희 메시지 '해줄 수 있는 게 없다'는 취지"
"칠불사 삽질, 주지스님이 기념식수해달라 해서 한 것"
이준석 의원은 이날자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명씨와 김 전 의원은 자신들의 표현으로 ‘당했다’고 생각하는 시나리오를 설명하고, 거기에 부합하는 텔레그램 메시지 사진을 한장 보여줬다. 저와 (동석한) 천하람 의원은 공히 김 전 의원이 김 여사에게 보낸 것이라고 생각했다. 어떤 메신저든 받는 사람의 이름이 표시되지, 보낸 사람 이름은 안 뜨지 않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들의 주장을 입증하는 파편만 있었다. 보자마자 ‘킬’했다. 김 여사가 김 전 의원에게 김해로 옮기라고 했는데, 전략공천을 주지 않고 경선하라고 하면 어떡하느냐는 게 (김 전 의원과 명씨의) 주장이었다"며 "만약 가만히 있는 김 전 의원에게 김 여사가 ‘김해로 가야겠어’라고 했다면 공천 개입이다. 그런데 컷오프가 주지의 사실이었던 김 전 의원이 ‘나 컷오프되는데 어떻게 해야 하느냐’라고 (김 여사에게) 부탁했다면 공천 개입이라고 보기에 애매한 부분이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천 의원이 김 전 의원의 폭로 기자회견문을 작성했고, 다음 날 열린 금태섭 전 의원 사무소 개소식에서 지도부와 이 문제를 논의했다'는 보도에 대해선 “기자회견문을 작성했다는 이야기는 천 의원으로부터 못 들었다"며 "금 전 의원 사무실에서 모인 건 공식 회의도 아니었고, 차 한잔 하는 자리에서 서로 근황을 공유하다가 ‘어제 이런 일이 있었다’고 말한 정도였다. 비례 이야기하며 진지하게 논의하는 상황이 아니었다”고 답했다.
그는 김 전 의원과의 공천거래 의혹에 대해선 “제가 김 전 의원에게 비례를 주겠다고 하고 폭로를 종용했다고 하는데, 거꾸로"라며 "제가 (비례 1번) 요구를 거절하니까 김 전 의원이 (당시 공천관리위원장이었던)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찾아가 부탁하고, 다른 당 인사에게도 전국 조직을 만들어줄 테니 비례대표를 달라고 했다. 김 전 의원의 ‘앵김’의 연속이었던 것”이라고 강력 부인했다.
그는 명태균씨가 페이스북에 올린 '칠불사 새벽 4시, 이준석과 삽질한 까닭은?'이라는 사진에 대해선 “새벽 4시에 서울로 올라가려는데 명씨와 주지 스님이 기념식수해달라며 나무를 준비해놓고 차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며 "주술이냐는 이야기도 하던데, 그러려면 우리가 나무를 준비해 가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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