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국힘 연찬회 불참. 한동훈, 정부 설득때 자리 비워
이주호 "6개월만 버티면 우리가 이긴다". 친한계와 설전도
이날 저녁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연찬회에는 윤 대통령의 모습이 끝내 보이지 않았다. 윤 대통령이 취임 후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와 워크숍에 불참한 것은 취임후 이번이 처음이다.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이 막판에 모습을 드러내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으나 헛된 기대로 끝났다.
대신 이주호 교육부총리와 조규홍 보건복지장관, 대통령실 정무수석과 장상윤 사회수석 등이 참석해 장시간 의료개혁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전날 의원들에게 윤 대통령이 지난 4월 의료개혁의 당위성을 주장했던 50여쪽 분량의 연설문을 보내며 의원들에게 숙독을 요청하기도 했다.
그러자 한동훈 대표는 장관 등의 보고 순서 직전 다른 일정을 이유로 들며 자리를 비웠고, 5시간 뒤 질의응답까지 모두 마친 뒤에야 기념 촬영 시간에 맞춰 복귀했다. 한 대표는 보고 불참 이유에 대해 "저는 들은 이야기"라고 짧게 답했다. 그는 윤 대통령의 연찬회 불참에 대해선 "제가 평가할 문제는 아니다"며 말을 아꼈다.
비공개 질의응답에서는 장관들과 의원들간 격론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10명 이상의 의원이 잇달아 질문을 쏟아냈으며, 영남권의 한 다선 의원은 "지난 총선도 이 문제로 망쳤는데 정말 대책이 있나"라고 따졌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이주호 장관이 "6개월만 버티면 우리가 이긴다"고 말했고, 이에 친한 고동진 의원은 "의사가 싸움 대상이냐?"고 반박하는 등 일부 언쟁도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의료 개혁 필요성에는 대체로 공감했다"면서도 "다만 실행 과정에서 이런저런 걱정의 목소리가 있어서, 그런 부분에 유의해서 의료 개혁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해달라는 말씀들이 있었다"며 의원들의 우려가 있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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