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김민기, 정부 지원 거절했다. 그는 선비였다"
"인생은 짧고 김민기 예술은 길이 빛날 것"
박지원 의원은 이날 밤 페이스북을 통해 "김대중 이희호 대통령님 내외분께서도 지하철1호선을 그 어려운 대학로 소극장에서 관람하셨다. 2000년 문화관광장관 재임 때 대학로를 찾아 지하철 1호선을 관람했다"며 "공연 후 출연 배우 등과 김민기 선생을 불고기집으로 초청, 식사를 함께 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문체부는 문화예술단체를 지원하는 예산이 있다"며 "김 선생께 도움을 주겠다는 말을 건넸다가 망신을 당했다. '필요한 문화예술계에 지원하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우리는 거절합니다'. 정부의 지원을 거절했다 하신다. 김민기 선생은 예술 선비셨다"고 말했다.
그는 "2년 전 건강이 여의치 못하다는 말씀을 듣고 지하철 1호선관람 일정을 잡고 연락드렸더니 그날 꼭 나오시겠다, 저녁식사를 함께하자 하셨다. 대학로 극장에 가니 도저히 나오실 형편이 아니란 말씀"이라며 "이렇게 그는 가셨다. 김 형! 그때의 오해를 푸십시오. 고 김민기 선생의 명복을 빈다. 인생은 짧고 김민기 예술은 길이 빛날 것"이라고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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