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배달중개 수수료 9.8%로 인상. 거대수익 '독일 모기업'으로
모기업 DH의 유일한 수익원은 배민. 작년에도 4천억 가져가
특히 이같은 독점수익의 대부분을 독일 모기업으로 배당되고 있어, 배민이 독일기업으로 넘어갈 때 우려됐던 '국부 유출'이 현실화되는 양상이다. 아울러 중개 수수료 인상은 곧바로 외식비 인상으로 이어지면서, 한국 소비자들에게 피해가 전가될 전망이다.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의 피터얀 반데피트 대표는 10일 사내 구성원을 상대로 이같은 개편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다음 달부터 외식업주는 배달비와 카드 수수료를 부담하는 것과 별도로 주문 중개이용료로 음식값의 9.8%를 내야 한다. 부가세를 합치면 10.8%에 이른다.
아울러 배민은 무료배달 혜택이 있는 구독제 서비스 '배민클럽'을 다음달 9일부터 유료화(월 정상요금 3천990원)한다고 최근 밝혔다. 또한 이달부터 신규 업주 대상 포장 수수료를 유료화하기 시작해 업주들의 불만을 사기도 했다.
이같은 대대적 수익성 강화 조치는 독일 모기업 딜리버리히어로(DH)가 처한 위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 정설이다. DH의 지난해 말 기준 총 부채규모는 약 13조1천700억원에 달하며, 아시아∙미주∙유럽∙중동 지역 등의 사업장 중에서 우아한형제들(아시아) 지역뿐인 것으로 알려진다.
설상가상으로 DH는 지난 7일 유럽연합(EU)에서 반독점 관련 벌금 4억유로(약 6천억원) 이상을 부과받을 수 있다고 밝혀 장중 주가가 17% 폭락하기도 했다.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의 이국환 대표가 지난 2일 급작스레 사임한 것도 DH로부터 수수료 인상 등을 통해 수익성을 높이라는 압박에 저항하다가 경질된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DH는 배민 인수 이후 지난해 4천억원 넘는 배당금을 가져가기도 했다. 지난해 영업이익 6천998억원의 절반 이상을 가져간 것. 올해도 지난해 이상 가져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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