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바보야, 너희들 갖고 있는 걸 내가 무슨 수로 봐?"
"원희룡 자신도 그 덫에 걸린듯"
진중권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하긴, ‘내가 직접 확인했다’는 말을 그렇게 곡해하고 싶긴 할 거야. 그 외에는 ‘당무개입’이라는, 멍청하게 자기들 스스로 국민 앞에 폭로한 그 사실을 피해갈 수 없을 테니. 이해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소동 일어나기 전 약 두 달(?) 전, 그러니까 총선 1~2 주 후에 당시 벌어졌던 상황에 대해 당사자에게 직접 들은 얘기가 있거든"이라며 "그 ‘당사자’가 누구이며, 무슨 말을 했는지는 굳이 말하지 않겠음. 그 당사자가 먼저 신의를 깬 것으로 확인되면 얘기가 달라지겠지만"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무튼 원희룡 장관도 그렇고, 이준우 대변인도 그렇고, 상황 파악 제대로 못하고 내내 뻘소리 하는 걸 보면, 이 사람들도 누군가에 이용 당하는 것 같기도 하고… 다 알면서도 그 사람들과 사기를 차는 것 같기도 하고…"라면서 "대체 어느 쪽일까? 암튼 원희룡 자신도 그 덫에 걸린 듯"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쯤 얘기했으면 대충 알아들어야 할 텐데, 그 머리가 될런지 모르겠다. 바보들아, 이런 식으로 자꾸 장난 치면 너희들만 곤란해지세요. 너희둘만이 아니라 그 윗분도…"라며 "그러니 적당히 하자. 그냥 한(동훈)에게 사과 하고 끝내셔. 그러잖아도 피곤한 인생, 왜 만들어서 힘들게 사냐"라고 비꼬았다.
그는 추신을 통해선 "한 가지 부탁이 있는데, 제발 나를 너희들과 같은 종자로 보지 말아줬으면 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리고 경고하는데, 나 더 귀찮게 하지 마. 지금 마드리드로 떠나야 하거든"이라며 "희룡아, 나 여행 좀 하자. 거의 5년만에 하는 여행이다. 그냥 사과하고 끝내. 진심으로 하는 얘기다. 그게 좋아"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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