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우크라 지원, 러-북 협력 수준 보고 판단"
"러시아, 남북 중 어느쪽이 더 필요한 존재인지 잘 판단해야"
윤 대통령은 이날 미국 워싱턴DC 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앞두고 <로이터>와 가진 서면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여부에 대해선 "우리의 구체적인 대 우크라이나 지원 내역은 무기 거래, 군사 기술 이전, 전략물자 지원 등 러시아와 북한 간 협력의 수준과 내용을 지켜보면서 판단할 것"이라며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러시아와 북한 간의 군사협력은 한반도와 유럽의 평화와 안보에 대한 결정적인 위협이자 심각한 도전"이라며 "북한은 명백히 국제사회의 민폐다. 러시아 측이 결국 자신에게 남·북한 중 어느 쪽이 더 중요하고 필요한 존재인지 잘 판단하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이어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대북제재 결의안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온 러시아가 불법적인 군사협력에 관여하고 있고, 러시아의 북한에 대한 군사·경제 협력 제공 문제에 대한 우려가 더욱 늘어나고 있다"며 "러시아가 계속 유엔 결의안을 어기는 것은 한러 관계에도 명백히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의 국내 일각의 독자적 핵무장 주장에 대해선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가장 현실적이고 바람직한 해법은 한미확장억제 체제를 확고히 구축하는 것"이라며 "작년 4월 ‘워싱턴 선언’ 합의 이후 한미동맹은 핵협의그룹(NCG)을 통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억제력과 대응역량을 가일층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이날 오후 10~11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출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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