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나경원-윤상현 "한동훈 어떻게 김건희 문자 묵살?"
원희룡 "인간적 예의 아냐", 나경원 "경험부족 오판"
원희룡 후보는 5일 페이스북을 통해 "한동훈 전 위원장이 김건희 여사 문자 읽씹과 관련한 질문에 '저는 집권당 비대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충격적 발언"이라며 "총선 기간 중 가장 민감했던 이슈 중 하나에 대해 당과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요구하는 걸 다하겠다는 영부인의 문자에 어떻게 답도 안할 수가 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공적ㆍ사적 따지기 전에 인간적으로 예의가 아니다"라며 "세 분 사이의 관계는 세상이 다 아는데 그렇게 말하는 것으로 보아 절윤이라는 세간의 평이 틀리지 않은 것 같다"며 '예의론'을 펴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런 인식으로 당 대표가 된다면 대통령과의 관계가 어떻게 될 지 보나마나"라며 "정치도 사람이 하는 거다. 공적ㆍ사적 다 떠나 도리와 예의가 먼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경원 후보도 페이스북에서 "한동훈 후보의 판단력이 미숙했다. 경험부족이 가져온 오판이었다. 어떻게든 최선을 다해 돌파구를 찾았어야 했다"며 "한동훈 후보는 지금이라도 당원과 국민, 그리고 우리 당 총선 후보자 전원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가세했다.
윤상현 후보 역시 페이스북을 통해 "영부인과 사적 방식으로 공적 논의를 하는 것이 적절치 않아서 그랬다는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며 "결국에는 신뢰가 없다는 방증이다.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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