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출생아 19개월만에 증가. 결혼 25% 급증
자연인구는 54개월째 감소행진
세계최악의 저출산국가라는 사실에는 변함 없으나 저출산이 더이상 낮아질 수 없는 바닥에 도달한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으면서 향후 추이가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26일 통계청의 '4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4월 출생아 수는 1만9천49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521명(2.8%) 늘었다. 출생아 수가 전년 동월 대비 증가한 건 2022년 9월 13명(0.1%) 이후 1년 7개월 만이다.
통계청은 출생아 수 증가의 이유로 기저효과와 2022년 8월부터 시작해 작년 상반기까지 이어진 혼인 증가세 등을 꼽고 있다.
4월 시도별 출생아 수는 작년보다 서울·부산 등 11개 시도에서 증가, 광주·대전 등 6개 시도에서는 감소했다.
인구 1천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組)출생률은 4.6명으로 작년보다 소폭 늘었다.
지난 4월 사망자 수는 2만8천659명으로 1년 전보다 1천112명(4.0%) 증가했다.
출생아 증가 반전에도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웃돌면서 인구는 9천610명 자연감소했다. 인구는 54개월째 줄고 있다.
지난 4월 혼인 건수는 1만8천39건으로 작년보다 3천565건(24.6%)이나 늘었다. 지난 2월(-5.0%), 3월(-5.5%) 감소했던 데서 석달 만에 증가로 전환했다. 증가율로는 2018년 10월 26.0% 이래 5년 8개월만에 가장 높고, 4월 기준으로는 최고치다.
결혼은 작년 4월 역대 최소를 기록한 데 따른 기저효과와 혼인신고를 할 수 있는 평일이 하루 더 있던 영향 등도 한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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