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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환 검사장 사의. 尹결혼식 사회 본 한동훈 동기

고검장 승진 못하자 사의. '한동훈 견제설' 관측도

주영환(사법연수원 27기) 부산고검 차장검사가 14일 사의를 표명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주 검사장은 이날 검찰 내부망인 이프로스에 글을 올려 "긴 세월에 걸친 검찰 여정에 마침표를 찍고자 한다"며 "소중한 시간을 함께했던 모든 분들께 고마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검찰의 사명은 범죄로부터 국민, 사회, 국가를 보호하는 것"이라며 "최근 형사사법 제도의 급격한 변화로 범죄 대응력이 느슨해졌다. 국민의 안전과 행복을 지켜줄 수 있는 더 나은 형사사법 시스템을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주 검사장은 굿모닝시티 분양 사기, 대우조선해양 비리, 스폰서 검사, 성완종 리스트 등 굵직한 사건을 수사한 '특수통'으로 꼽힌다. 이상득 전 한나라당 의원,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 이완구 전 국무총리 등 정권 실세들을 조사하기도 했다.

문재인 정부 때인 2021년 검사장으로 승진했으나 이후 고검장으로 승진하지는 못했다. 전날 발표된 법무부 인사에서 한직으로 꼽히는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발령나자 사직 의사를 밝힌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원석(27기) 검찰총장, 한동훈(27기)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함께 사법연수원 27기로, 2012년 열린 윤석열 대통령 결혼식에서 사회를 맡기도 했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그가 '한동훈 견제설'의 희생양이 된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박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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