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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 3후보, 초반 4연전 결과 소감 연설 전문]

정동영 "충북 압도적 선택 큰 용기 얻었다"

정동영, 손학규, 이해찬 대통합민주신당 대선 경선 3후보는 16일 강원-충북 개표후 초반 4연전 결과에 대한 소감 및 향후 전략을 밝혔다. 다음은 소감 연설 전문. <편집자 주>

정동영 후보 감사한다. 어제에 이어서 오늘도 태풍과 비바람이 몰아치는 가운데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대통합민주신당 경선에 3만7천여명의 대한민국 국민들께서 참여해주신데 대해서 마음 깊이 감사드린다. 창당 한달여동안 여러 가지 불미한 여건 가운데서 국민경선을 준비하고 진행해주고 계신 오충일 대표님과 당 지도부, 실무자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주말 4연전이 끝났다. 추석연휴가 시작됐다. 한달 경선의 스타트, 주말 4연전에서 많이 부족한 정동영을 선택해 주신 제주, 울산, 충북, 강원도민 여러분 진심으로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특히 오늘 국토의 중심이고 민심의 중심인 충청북도 도민들께서 압도적으로 정동영을 선택해주신데 대해서 크나큰 용기를 얻었다. 충북이 선택한 정당은 집권당이 되었고 선택한 후보는 대통령이 되었다. 경선에서 압도적인 선택을 가슴에 새기면서 반드시 이명박 후보를 깨뜨리고 제3기 민주정부 창출에 성공할 것을 약속드린다.

오늘 강원도에서 꼴찌를 했다. 5년 전 워낙 꼴찌를 많이 해봐서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다. 근소한 차이로 따라 붙을 수 있게 해주신 강원도의 힘과, 정동영을 인정하고 지지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제주, 울산, 충북, 강원에서 큰 표로 저를 지지해주시고 선택해주신 국민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지역통합, 국민통합의 짐을 힘차게 짊어지라는 지상명령으로 받아들이겠다. 누가 이명박 후보와 대결해서 한판 승부를 벌일 수 있고 승리할 수 있을까 하는 판단을 국민 눈높이에서 해주신 것이라 생각한다. 이명박을 깨뜨리려면, 한판 승부를 멋지게 해볼 수 있으려면 무엇보다 뿌리와 정통성, 새로운 추진력이 있어야 한다고 믿는다. 이것은 김대중 대통령을 찍고 노무현 대통령을 찍었던 1천만명의 핵심지지층을 정동영이 튼튼하게 묶어내라는 지상명령으로 저는 받아들이겠다.

이번 제주, 울산, 충북, 강원 이 네 지역은 저희 3명의 후보에게 특별한 연고가 없는 지역이다. 특정한 이해관계로부터 자유로운 지역이다. 수준 높은 정치의식과 선택을 해왔던 지역이다. 소수 정치인들이 특정지역 후보는 안 된다는 지역주의 포로가 되어있을 때, 이 지역 주민들은 낡은 관념을 정통으로 뒤엎어 주셨다. 국민은 넘어서 있다. 소수 정치인들의 판단보다 앞장 서 가고 있음을 확인했다.

우리 국민은 통합으로 가고 있습니다. 특히 울산에서 정동영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주신 것은, 5년 전 노무현 후보를 광주에서 선택해서 한국정치의 지각변동이 일어났듯이 2007년 지역통합, 국민통합의 역사를 새로 쓰라는 명령으로 받아들이겠다. 울산에서의 승리는 부산, 경남에서의 승리를 예고하고 있다. 저는 오늘의 값진 승리를 바탕으로 추석연휴 후 광주, 전남에서 압승하고 부산, 경남에서 인정받아 승리함으로써 명실상부한 대통합국민신당의 국민후보로 우뚝 설 것을 약속드린다.

저에게는 꿈이 있다. 갈라진 민심을 하나로 묶고 지역통합, 계층통합을 통해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묶어내면 넘지 못할 산이 없다고 생각한다. 남북 통합의 시대를 반드시 열겠다. 평화협정시대 새로운 국가운영 방식으로 새로운 한반도의 역사를 써보고 싶다. 감사하다.

이해찬 후보 오늘 충북과 강원에서 국민경선이 아주 원만하게 잘 실시가 됐다. 지금 제주, 울산에 이어서 오늘 이틀째 경선이 실시됐는데 제가 예상한 것보다는 투표율이 너무 저조하기 때문에 걱정이 많았다. 특히 비가 많이 오고 폭우가 쏟아지고 피해도 있고 해서 많은 분들이 나와주시지 못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여해주신 선거인단 여러분께 진심으로 고마운 말씀을 드린다. 국민이 선택한 투표결과는 제가 겸허하기 받아들이겠다.

강원도에서 저를 1등으로 선택했다고 하는 것은 대단히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분단체제에서 가장 피해를 많이 입은 지역에서 저를 1등으로 선택한 것은 평화체제를 반드시 실현해달라는 강원도민의 뜻이 아주 잘 반영된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야말로 60년 만에 다가오는 한반도 평화체제를 반드시 실현할 수 있는 후보가 되도록 하겠다. 어떻게 보면 대통령선거보다 민족사적으로 더 중요한 게 올해 만드는 한반도 평화체제다. 이런 기회는 한번 무산되면 다시는 찾아오기 어려운 기회다. 이런 기회를 반드시 실현해서 한반도 평화체제, 한반도 경제공동체를 반드시 만들어, 나아가서 동북아 평화체제를 만드는 일이 앞으로 우리에게 큰 역사적 책무라고 생각한다.

이제 우리 선거인단들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한테 이길 후보를 결정하게 된다. 지금까지의 네 차례에 걸친 선거는 초기에 맛보기 정도의 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 이제 본격적인 선거가 추석 연휴가 끝나고 나면 이뤄지게 된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한테 이기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도덕성이다. 지난 경선과정에서 이명박 후보의 부도덕한 여러 가지 행태들을 우리 국민들이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런 부도덕한 후보에게 이 나라의, 국민의 운명을 맡기지 않으리라고 저는 확신하고 있다.

또 이명박 후보한테 이기기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신의가 있는, 정통성 있는 후보라야 한다. 저는 지난 70년대부터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저에게 주어지는 역사적 과제를 개인의 영달을 위해서 외면한 적이 없다. 민족과 국가를 위해서 개인의 희생을 감수하고서라도 과제를 해결하는 일에 앞장서왔다. 당을 사랑했고 국민을 사랑했고 당과 국민에게 신의 버리는 일을 한 번도 한 적이 없다. 김대중 대통령이 아무리 어려워도 노무현 대통령이 신의를 버리는 적을 한 번도 한 적이 없다. 신의 없는 사람이 국민들에게 믿음을 받을 수는 없다. 국가를 이끌어 갈 수는 없다.

이제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경선에서 우리 국민들의 수준 높은 선택이 아주 좋은 후보를 결정하리라 본다. 이제부터 이뤄질 본격적인 선거에서 정책을 가지고 정정당당하게 여기 계신 후보들과 함께 국민들에게 충분히 선택할 수 있는 기준을 제시하고 국민들의 선택을 겸허히 따르겠다. 감사하다.

손학규 후보 존경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그리고 국민경선 선거인단 여러분, 부족한 저에게 많은 성원을 해주시고 지지를 보내준데 대해서 깊이 감사드린다. 혈혈단신 맨손으로 바람 부는 광야에 나선 저 손학규에게 국민 여러분과 당원동지여러분, 국민 선거인단 여러분께서는 분에 넘치는 성원 보내주셨다. 저, 손학규는 오늘 국민 여러분께서 주신 이 과분한 성원을 고맙게 받아들인다. 오늘의 결과를 국민과 당원과 선거인단 여러분이 저에게 더 열심히 하라는 준엄한 명령으로 알고 더욱 굳은 결의를 다진다.

사랑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민주정부, 평화체제의 지속을 위해서는 우리 대통합민주신당이 국민경선에 민심이 온전히 반영되어야한다. 민심과 투표가 따로 가서는 안 됩니다. 투표에 더 적극 참여해 달라. 여러분이 지핀 새로운 희망의 불꽃을 활활 타게 해 달라. 그래야 민심이 승리한다. 그래야 대통령선거에 이기고 민주정부 평화체제를 지킬 수 있다. 노무현 정부가 밉다고 과거회귀세력에게 정권을 내어줄 수는 없다. 민주평화세력의 대표선수를 교체해 달라. 이미 레드카드를 받은 선수들을 결승전에 내보낼 수는 없다. 민주개혁평화세력에 덫 씌워진 무능과 분열의 오명을 씻어 달라. 지금 노무현정부의 때가 묻지 않은 후보만이 민주평화세력의 꺼져가는 등불을 되살릴 수 있다. 지역갈등에서, 이념 대립에서, 참여정부 책임론에서 자유로운 이, 손학규만이 이길 수 있다. 민주정부 평화체제를 지킬 수 있다. 햇볕정책을 계승할 수 있다. 아무리 돈이 없고, 빽도 없지만 국민을 믿는다. 저는 민심을 믿는다. 아무리 잘 짜야진 각본도 끝내 민심을 이길 수는 없다. 국민 여러분 당원동지 여러분. 저, 손학규의 손을 더욱 굳게 잡아 달라. 반드시 승리하겠다. 승리해서 보답하겠다. 대단히 감사하다.
청주=김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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