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공영운, 아들 전역선물로 30억 건물 증여라니"
공영운 "투기 아니다. 국민 눈높이 맞지 않다는 점은 인정"
이준석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심지어 지금 그 주택은 등기부를 떼어보니 근저당도 하나 설정되어 있지 않다고 한다. 2021년, 군복무 중인 22살 아들이 전역하기 1달 전에 증여를 했다고 하니 전역 선물인 것 같다"며 언론 보도를 근거로 힐난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어느 누가 아들에게 전역 선물로 30억짜리 성수동 주택을 줄 수 있겠나? 자식을 20대 나이에 빚없는 30억 건물주로 만드는 것이 공영운 후보가 말하는 2030의 의미냐? 부모찬스의 실증 사례인 공영운 후보가 앞으로 교육에 관심 많은 동탄에서 무슨 교육 철학을 이야기를 할 수 있겠냐?"고 맹비난했다.
그는 나아가 "신묘한 것은 ‘토지거래 허가구역’ 지정을 하루 앞두고 아들에게 증여했다. 곳곳에서 정보를 적절히 활용하여 자산을 증식하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며 "'대한민국 경제 대표'가 아니라 '부동산 투기 대표'가 아닌가 의심한다"고 내부정보 이용 의혹도 제기했다.
이어 "특히 해당 건물은 공영운 후보가 현대차 재직하던 시절, 2017년 6월3일 해당 건물을 구입하자마자 7월 10일에 1차적으로 삼표레미콘 부지 이전 협약체결을 진행했고, 같은 해 10월 18일, 박원순 서울시장-성동구-삼표산업-현대제철(현대차그룹) 간에 삼표레미콘 부지 이전이 최종적으로 체결되었다"며 "현대차 관계자로서 내부정보를 이용한 부동산 투기라는 의심도 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공영운 후보는 이러한 의혹에 대해 면밀하게 해명하기 바란다. ‘은퇴 목적으로 샀다’며 내놓은 해명 내용을 보니 의혹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조짐이 보인다"며 "최근 민주당은 세종시갑에서 부동산 투기 행태를 보인 후보를 즉각 사퇴시켰다. '당과 국민에 용서받지 못할 죄를 지었다'고 말했던 이재명 대표는 이제 다시 선택의 기로 앞에 섰다. 호기롭게 말씀하신 국민 눈높이에 맞게 조속한 판단을 하길 기대한다"며 공 후보 공천 박탈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공영운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2017년 현대차 부사장 재직 시절 은퇴 후 살기 위해 당시 성수동 재개발 지역에 주택을 매입했다"며 "이후 자녀가 향후 결혼 등을 준비함에 있어 집 한 채는 해줘야겠다는 마음에 증여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증여 사실을 시인했다.
그러면서도 "언론에서는 투기성 주택 구매라고 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시세차익을 목적으로 무리하게 대출을 일으켜 구입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여부 또한 당시 저는 알지 못했고, 그보다 전에 증여를 위해 부동산과 세무법인에 절차를 일임했을 뿐이다. 그 과정에서 증여세도 성실히 납부하였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근의 삼표레미콘 부지 이전 체결을 앞두고 내부정보를 이용한 부동산 투기가 아니냐는 문제제기가 있다"며 "이는 악의적인 껴맞추기 억지주장에 불과하다. 삼표레미콘 부지 이전은 수년 전부터 나왔던 이야기이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위 증여 사실은 민주당에 입당하면서 소상히 신고하여 검증 과정을 거쳤다"며 "군 복무중인 자녀에게 주택을 증여했다는 사실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다는 점은 받아들인다. 앞으로 정치인으로서 보다 겸허하고 조심스럽게 처신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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