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18일 대통령실이 공수처가 이종섭 호주대사의 출국을 허락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 "해당 사건관계인 조사 과정에서 출국을 허락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공수처는 이날 오전 언론 공지를 통해 "수사 상황에 대해 확인드리기 어렵다는 것이 일관된 입장이나 대통령실 입장 내용 중 일부 사실관계가 다른 부분이 있다. 공수처는 출국금지 해제 권한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더 나아가 "해당 사건관계인이 법무부에 제출한 출국금지 이의신청에 대해 법무부에 출국금지 유지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출했다"며 공수처는 출국금지 해제에 반대했음을 밝히기도 했다.

공수처는 그러나 이 대사 소환 시기에 대해선 "출국금지 해제 과정의 구체적인 내용은 물론 소환조사 일정 등 수사 상황에 대해 확인해드리기 어렵다"고 즉답을 피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이날 아침 대변인실 명의의 '현안 관련 대통령실 입장'에서 "법무부에서만 출국금지 해제 결정을 받은 게 아니라 공수처에서도 출국 허락을 받고 호주로 부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