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비례대표 후보 공천, 왜 밀실에서 하려 하냐"
"당원들 권리 확장한다더니 비례대표 공천 과정에선 배제"
우상호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우선 지역구 후보 공천 파동에 대해 "최근 민주당 내의 공천 과정을 착잡한 심정으로 지켜보았다"며 "국회의원 총선에 6번 참여하였고, 공천 실무도 여러 차례 담당했던 경험으로 볼 때, 시스템 공천의 핵심 정신인 투명성과 공정성이 일부 훼손되었다는 지적이 타당하다고 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사람에게 적용한 잣대를 비슷한 경우의 다른 사람에게 적용하지 않는다면, 공정하다고 할 수 없다"며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 공천하는 것이므로, 당헌 당규상 규정한 기준에 미흡하거나 국민의 상식에 미달하는 후보가 아니라면, 당선 가능성이 제일 높은 사람을 공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화살을 비례대표 후보 공천으로 돌려 "4년 전 비례대표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은 사람으로서 지적해야 할 일이 생겼다"며 "4년 전에는 당원이 참여하는 공천을 추진한다는 취지로 비례대표 신청자들의 예비 경선을 전당원 투표로 하고, 그 순위 확정은 중앙위원들 투표로 결정했다"고 상기시켰다.
이어 "그런데 이번에는 전당원 투표와 중앙위원 투표를 하지 않고, 전략공관위의 심사로 결정한다고 한다"며 "이 방식은 밀실에서 소수가 후보를 결정하는 과거의 방식으로, 혁신과 거리가 멀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당원들의 권리를 확장한다는 목표를 세운 이번 지도부가 왜 이런 자의성이 개입될 방식을 결정했는지 설명이 필요해 보인다"며 "최근 당 지도부의 결정 사항 중 일부 납득하기 어려운 사안들이 반복하여 발생하는 것에 대해 지도부의 설명을 정중하게 요청한다"며 이재명 지도부에게 즉각 해명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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