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성한용 "국힘, 1당 확실. 과반 분석도"

"한강벨트 거의 넘어가고 바람이 강북 쪽으로 향해"

2024-03-02 16: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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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편집국장 출신인 성한용 정치부 선임기자는 1일 "국힘의힘이 최소 1당은 확실하지 않나 싶다"며 더불어민주당 참패를 내다봤다.

성 선임기자는 이날자 <한겨레> 주말판과의 일문일답에서 이같이 말하며 "국민의힘 내부에서 과반이나 그 이상을 할 수 있단 분석도 나온다"고 전했다.

민주당 분위기에 대해선 "민주당은 판세에 대해 공식적으로 얘기하진 않는다"면서도 "다만 현역 의원들이 지역에서 직접 ARS(자동응답시스템) 여론조사를 돌리면서 추이를 보고 있는데, 박빙지역인 한강벨트(서울 광진·성동·용산·동작·마포구)도 국민의힘에 거의 넘어갔다고 내부적으론 판단하고 있다. 문제는 그 바람이 민주당 강세지역인 강북 쪽으로 가고 있다는 것"이라며 상황의 심각성을 전했다.

그는 이같은 총선 판세 급변의 이유로 "한동훈 위원장은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미래권력으로 인정받으면서 안정적인 리더십을 발휘하기 시작했다"며 "하지만 민주당은 ‘이재명 사천’ 논란으로 시끄러웠다"며 이재명 대표 때문임을 지적했다.

구체적으로 "이재명 대표 경쟁자인 박용진 의원이 ‘의정활동 평가 하위 10%’로 꼽힌 것을 포함해 하위 20%에 포함된 31명의 의원 대부분이 비이재명계라는 언론 보도도 나왔다.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홍영표 의원을 포함한 친문재인계 인사들도 줄줄이 컷오프(공천 배제)됐고"라면서 "여기에 여론조사 공정성 문제까지 더해지면서 민주당 지지율은 하락 추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판세 역전이 가능할지에 대해선 "공천에서 중요한 건 유권자들에게 ‘공정하게 보이는 것’이다. 이를테면 지난 전당대회 때 이 대표가 '박용진이 공천 걱정없는 당을 만들겠다'고 했으니 공천을 주는 게 맞다고 누군가 판단을 해야 했다. 근데 그걸 하지 않았다"며 "지금 공천은 다 끝나가고, 민주당 입장에 뚜렷한 방법은 없다"고 말했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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