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 4선 정성호, '험지 출마' 요구에 "내 지역도 험지다"
"임종석 나가고 싶다고 공천 주는 것 아냐", "이언주 받아들여야"
정성호 의원은 이날 불교방송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험지 출마 요청이 있으면 받아들일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 "저는 국회의원에 대한 미련이 그렇게 많은 사람이 아니다. 다만 저희 지역 주민에 대한 책임은 있는데 제 지역구가 제가 출마하는 동안 여섯 번 출마하는 동안 단 한 번도 저 말고는 공천 신청한 사람이 없었던 지역"이라며 "왜냐하면 그 정도 험지였던 거다. 저도 두 번이나 낙선했었고. 그렇기 때문에"라며 수용 불가 입장을 밝혔다.
진행자가 이에 '험지를 양지로 만는 것 아니냐'고 되묻자, 그는 "그렇다고 다들 얘기한다"며 한발 물러섰다.
그는 이어 "정성호 아니면 누구든 나갈 생각을 안 한 지역이었기 때문에 정말 당이 필요하다고 그러면 저는 어떤 선택이든 다 자신 있다"면서도 "근데 중요한 것은 어떻게든 국회의원 선거에서 이기는 게 가장 중요하다. 명분보다는 이기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저는 판단하고 있다"며 지역구를 바꿀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지역을 어느 정도 알고 국가, 국민 전체의 대표이기도 하지만 지역 주민들의 대표이다. 그런 면에서인데 장기판의 말처럼 옮겨가지고서 그렇게 낙하산 공천하는 것에 대해서 과연 지역 유권자들이 쉽게 수긍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공천 논란의 핵심인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에 대해선 "지금 임종석 전 실장이 검토하고 있는 중구·성동구 갑 지역구는 전략 지역"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이건 전략적 판단을 해야 될 문제지. 본인이 내가 나가고 싶다고 해서 공천 주는 건 아니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본인은 그래서 경선하겠다고 하지만 전략 지역이기 때문에 당의 전략적 판단에 의해서 선택돼야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지금 단계에서는 전략 지역이기 때문에 본인이 거기 공천 신청한 게 아무 의미가 없다"고 끊어말했다.
그는 조국 전 법무장관이 신당 창당을 선언한 데 대해서도 "본인도 지금 항소심에서 2년형이 선고돼가지고 상고심에 가있지 않나"라고 반문한 뒤, "물론 출마할 자유가 있고 정당 설립의 자유가 있지만 과연 본인이 정당을 설립해가지고 출마하는 게 바람직한 건지 고민해 주기를 부탁드린다"며 창당 포기를 압박했다.
반면에 그는 자신이 영입을 추진중인 반문 이언주 전 의원에 대해선 "개인적인 생각을 말씀드린다고 하면 그래도 지금 가장 심각한 게 윤석열 정권의 무능 폭주를 심판하는 거니까 거기에 동의한다면 많은 분들이 참여하는 게 좋지 않겠나"라며 영입을 주장했다.
이 전 의원이 복당하더라고 불출마해야 한다는 당내 일각의 주장에 대해선 "들어오지 말라는 얘기나 같은 얘기 아니겠나? 정치인인데"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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