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1조9천억 매수'에 코스피 폭등. 연초수준 회복

사실상 역대최대 매수. '밝은 수출 전망'에 대규모 수출주 매집

2024-02-02 17:4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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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 1조9천억원 가까운 천문학적 매수에 나서면서 2일 코스피지수가 2일 3% 가까이 급등, 연초 수준을 회복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2.85포인트(2.87%) 오른 2,615.31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상승률은 올해 최대다.

코스피지수가 2,610을 넘어선 것은 지난달 2일(2,669.81) 이후 한 달 만으로, 연초 수준을 완전 회복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8천946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주가 급등을 주도했다. 1월 수출 실적이 예상밖의 강한 호조세를 보이며 올해 수출 전망이 밝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날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역대 2번째다. 앞서 삼성전자 오너 일가의 시간외 대량 매매(블록딜)가 이뤄진 지난달 11일 외국인 순매수액(약 2조3천억원)이 역대 가장 많았다. 당시 상황이 특수 케이스였던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이날 상승폭이 사상 최대다.

외국인 투자자는 전날에도 1조452억원을 사들여 이틀새 3조원에 가까운 순매수세를 보였다.

기관도 6천437억원 순매수로 가세했고, 개인은 2조4천898억원 순매도하며 차익을 실현했다. 개인 매도규모는 역대 최대다.

외국인이 집중매수한 주식은 자동차주로 그 결과 기아(12.42%), 현대차(9.13%)가 급등했고, 함께 순매수한 삼성전자도 2.17% 올랐다.

코스닥지수도 16.04포인트(2.01%) 오른 814.77에 거래를 마치며 지난달 29일 이후 4거래일 연속 이어오던 내림세를 멈췄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13억원, 969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개인은 1천536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의 대규모 주식 매수로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일보다 9.2원 급락한 1,322.6원에 장을 마치며 모처럼 진정세를 보였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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