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가는 이틀 연속 급락하며 근 다섯달만에 최저 수준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04달러(2.64%) 하락한 배럴당 75.3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는 지난 7월 17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전날 4%대 급락했던 유가는 이로써 이틀간 6.79%나 떨어졌다.

전날 유가는 중국의 10월 수출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데 따른 수요 부진 우려에 하락했다면, 이날은 미국의 원유 재고 급증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미국석유협회(API)가 발표한 11월 3일로 끝난 원유 재고는 119만배럴이나 급증했다. 뜨거웠던 미국경제가 서서히 조정 국면에 진입함에 따라 원유 재고가 크게 늘어나기 시작한 양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