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이러니 제대로 되겠냐". 'LH 전관' 감리 독식 보도에 격앙
LH 전관 설립회사, 붕괴 검단아파트-철근 빠진 아파트 감리 맡아
원희룡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최근에 설립된 업체가 수백억 짜리 감리를 맡는 ‘이권 나눠먹기 구조’아래서 관리감독이 제대로 되겠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LH에 기생하는 '전관 카르텔'의 나눠먹기 배분구조의 실체가 드러나고 있다"며 "LH 퇴직자가 설립, 주식을 보유한 한 업체는 4년간 166억원 규모의 감리용역을 수주했다"고 <한겨레> 보도를 전했다.
그는 "앞으로 LH 전관들이 참여하는 업체는 용역에서 완전히 배제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겠다"며 "국민 안전을 위협하는 일체의 구악을 깨끗히 청소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겨레>에 따르면, 2019년 8월에 설립된 ㅈ엔지니어링건축사무소는 4년 동안 LH가 발주한 감리 용역 17개를 공동이행 방식으로 수주했다. 공동이행은 복수의 업체가 시공 비율을 나눠 용역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이 업체에 할당된 계약 금액은 전체 1천130억원 중 166억원에 이른다.
이 업체에는 LH 고위직 출신들이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LH 기술총괄처장 등을 지낸 허아무개씨와 LH 주택기술기준처장 출신인 윤아무개씨는 각각 이 회사의 지분을 6.67%씩 보유하고 있다.
더구나 ㅈ건축사무소는 부실 감리 논란에도 휩싸여 있다. 지난 4월 지하주차장이 무너져내린 검단 아파트의 감리를 이 업체를 포함한 5개사가 맡았는데, 붕괴의 직접적 원인이 된 지점이 이 업체 담당이었다. 최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철근 누락’ 아파트단지 중 한 곳인 오산 세교2지구(A-6)의 감리도 이 업체를 포함한 4개사가 맡았다. 해당 아파트는 무량판 구조 기둥 90개 중 75개에서 철근이 빠진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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