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혁신위원장에 이래경. 알고보니 '친명'
이재명 구명운동 앞장서고 기본소득 적극 지지. '비명' 반발
이재명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서 "민주당 혁신기구를 맡아서 이끌 책임자로 사단법인 다른백년의 이래경 이사장님을 모시기로 했다"며 "새로운 혁신기구 명칭과 역할 등에 대한 것은 모두 혁신기구에 전적으로 맡기겠다"고 밝혔다.
이어 “혁신 기구가 마련한 혁신안을 존중하고 전폭적으로 행할 것”이라며 “국민에게 신뢰 받는 민주당, 새롭고 더 큰 민주당을 만드는 일에 많은 국민과 당원 여러분들이 함께해 주실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 명예위원장은 서울대학교 금속공학부를 나와 전국민주청년학생총연맹(민청학련) 발기인으로 초대 상임위원을 맡았다. 민청련 경력으로 '김근태계'로 분류돼온 이 위원장은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2014년 신당 새정치연합을 창당할 당시 참여해 한때 '안철수계'로 분류되기도 했다.
그러나 근래 들어서는 재야의 대표적인 ‘친명계’로 분류되고 있다.
그는 2019년 이 대표가 친형의 강제진단 사건 관련해 2심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고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는 중 ‘경기도지사 이재명 지키기 범국민 대책위원회’를 구성하자고 처음 제안한 인물 중 한 명이며, 이 대표의 간판공약인 '기본소득'에 대해 "한국은 기본소득 선두국가가 돼야 한다"고 주장해온 열렬한 기본소득 지지자이기도 하다.
그는 또 윤석열 대통령을 "윤가"라고 칭하며 “주권자로서 우리는 퇴진 요구를 넘어 국가수반으로서 역사적‧범죄적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한다”, "윤석열 정권 반드시 퇴진시켜야 한다"고 비난해온 인사이기도 하다.
그는 지난 2월16일에는 페이스북에 "보면 볼수록 이재명은 든든하고 윤석열은 불안하며, 알면 알수록 이재명은 박식하고 윤석열은 무식하며, 까면 깔수록 이재명은 깨끗하고 윤석열은 더럽다"는 글을 링크하며 이 대표를 예찬하기도 했다.
그는 대외정책에선 반미, 친중 노선을 일관되게 고수해왔다.
그는 지난 2월 10일에는 페이스북에 "자폭된 천안함 사건을 조작하여 남북관계를 파탄낸 미패권 세력들이 이번에는 궤도를 벗어난 중국의 기상측정용 비행기구를 마치 외계인의 침공처럼 엄청난 '국가위협'으로 과장하여 연일 대서특필하고 골빈 한국언론들은 이를 받아쓰기에 바쁘다"며, 천안함 사건을 "자폭"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 3월 22일에는 “코로나19의 진원지가 미국임을 가리키는 정황들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며 중국을 감싸며 미국을 비난하기도 했다.
이태원 참사자 명단을 첫 공개한 시민언론 민들레에 칼럼을 기고해온 그는 이틀 전에 페이스북을 통해 "당분간 공적인 일로 몇달간 글 소개를 쉬어야 할 듯 하다"고 말해, 지난주말 이 대표로부터 혁신위원장 제안을 받고 수락했음을 시사했다.
비명계는 그간 이 대표가 혁신위원장에게 전권을 주고 2선 퇴진해야 한다고 주장해왔으나, 이 대표가 친명계 인사를 혁신위원장에 임명하면서 비명계의 강한 반발이 예상되는 등 후폭풍이 뒤따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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