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경, 임명 9시간만에 사퇴. 이재명 벼랑끝

"마녀사냥식 정쟁 대상 돼", 이재명, 비명계 반발로 궁지

2023-06-05 19: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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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혁신기구 위원장이 임명 9시간만인 5일 저녁 사퇴했다.

이 이사장은 이날 6시55분 페이스북을 통해 "시민의 한 사람으로 민주당의 변화를 통해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것에 일조하겠다는 일념으로 혁신기구의 책임을 어렵게 맡기로 했다"며 "그러나 사인이 지닌 판단과 의견이 마녀사냥식 정쟁의 대상된 것에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자신에 대한 검증을 마녀사냥으로 규정했다.

그러면서도 "이는 한국사회의 현재 처한 상황을 압축하는 사건이라는 것이 저의 개인적 소견이지만, 논란의 지속이 공당인 민주당에 부담이 되는 사안이기에 혁신기구의 책임자직을 스스로 사양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간절히 소망하건대 이번을 심기일전의 계기로 삼아 민주당이 국가의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정치로 나아가는 길을 인도할 적임자를 찾기를 바란다"며 "더불어 민주당을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께 흔들림없이 당과 함께 하여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민주당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역사 앞에 기도하는 심정으로 저로 인해 야기된 이번 상황을 매듭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이 위원장이 당 혁신기구를 맡아 이끌 책임자로 임명됐다며 전격적으로 임명 사실을 밝혔으나, 이 위원장의 '천안함 자폭' 발언 등이 드러나면서 당 안팎에서 비판여론이 들끓자 결국 이 위원장의 자진사퇴 형식을 빌어 임명을 철회한 모양새다.

그러나 비명계는 이 대표가 친명계인 이 위원장을 아무런 사전협의없이 임명 강행한 경위 등을 밝히라며 공세를 강화하고 있어, 이 대표의 리더십은 더욱 궁지에 몰리는 양상이다.

조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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