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장경태 의원, '김건희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 송치
'외교부 공관·콘셉트 사진' 의혹 제기…경찰 "허위사실로 확인"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김 여사와 관련해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된 우 의원과 장 의원을 지난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우 의원이 제기한 외교부 장관 공관 관련 의혹에 대해 "수사 결과 당시 외교부 장관 부인이 김 여사의 방문계획을 사전에 연락받아 외출한 상태였다"며 "객관적 자료와 관련자 진술로 김 여사 일행과 마주친 사실조차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우 의원은 지난해 5월 한 라디오 방송에서 "김 여사가 외교부 장관 공관을 둘러보는 과정에서 정의용 외교부 장관 부인에게 '나가 있어 달라'는 취지의 언급을 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가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됐다.
김 여사가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심장병 아동을 방문할 당시 사진 촬영을 위해 조명을 사용했다는 장 의원의 주장도 사실이 아니라고 경찰은 결론내렸다.
경찰은 "사진과 영상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촬영 당시 조명은 설치되지 않았다고 판단했고, 관련 외신이나 사진 전문가 분석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지난해 11월 당 최고위원회에 회의에서 "외신과 사진 전문가들은 김 여사 사진이 자연스러운 봉사 과정에서 찍힌 사진이 아니라 최소 2∼3개 조명까지 설치해 찍은 '콘셉트' 사진으로 분석한다"고 주장했다가 고발당했다.
경찰은 대통령 관저 결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는 역술인 '천공'과 관련해서는 "변호인을 통해 관저 이전에 관여한 적 없다는 의견서만 보낸 뒤 천공과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천공이 국방부를 방문한 것으로 거론되는 지난해 3월 한 달간 CC(폐쇄회로)TV 영상 중 복원된 4테라바이트 분량의 자료를 모두 분석한 결과 천공이 출입하는 장면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경찰은 천공이 등장하는 CCTV 영상이 확보되지 않더라도 핵심 참고인인 만큼 그를 직접 소환해 조사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경찰은 서울 강남에서 10대 학생이 극단적 선택을 SNS로 생중계한 사건과 관련해 성착취 등 범죄 의혹이 제기된 이른바 '신대방팸'을 입건 전 조사(내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사망한 A양의 휴대전화를 분석해 사망 전후 행적과 범죄 피해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아울러 A양이 활동한 디시인사이드 우울증갤러리에 투신 영상은 물론 영상을 판매하겠다는 글까지 올라옴에 따라 모두 12건의 게시글을 삭제·차단 조치했다.
경찰은 또 아들의 학교폭력 사실을 국가수사본부장 지원 서류에 기재하지 않은 혐의(허위공문서작성)로 고발된 정순신 변호사가 지난 18일 변호인을 통해 의견서를 제출해 법리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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