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규 "김만배, '너네 대장(이재명)과 통화했다' 말해"
"이재명, 김문기 편하게 생각하고 좋아했다"
21일 <중앙일보>가 입수한 유동규의 검찰 진술조서에 따르면, 유동규는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김만배씨가 2014년 6월 의형제를 맺은 사실에 대해 “내가 직접 보고한 적은 없지만, 정진상이 이재명에게 말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 후에 김만배와 이재명이 통화도 여러번 한 것으로 알고 있고, 김만배도 나에게 ‘너네 대장(이재명 대표)하고 통화했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다만 검찰은 아직 유동규의 진술 외에 김만배가 이 대표와 직접 통화했다는 유동규 진술을 뒷받침할만한 추가 증거를 발견하지는 못한 상태다.
유동규는 이재명 대표와 고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 1처장의 친분에 대해서도 “공사 기획본부장으로 재직 중 이재명이 나에게 ‘김문기 좀 덤벙덤벙하지 않아?’라고 말한 기억이 있다”며 “나무라는 말투는 아니었고, 농담처럼 한 말이었다. 이재명이 김문기를 편하게 생각했고, 좋아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내가 이재명에게 ‘김문기가 영어도 못한다. 호주에서도 그랬지만 필리핀에 같이 간 적이 있는데, 그 때도 영어 못하더라’고 말해, 함께 웃으면서 김문기에 대해 말한 사실도 있다”고 진술했다.
아울러 “이 대표의 비서 김모씨가 2018년 경기도지사 선거 관련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관련 실무적인 부분은 항상 김문기와 상의를 했고, 자료도 김문기로부터 받았다. 경기도에서 공사로 공식적인 루트를 통하지 않고, 김문기로부터 비공식적으로 자료를 받은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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