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주 아파트값 9개월 연속 하락. 2년 전으로
향후 '실물경제' 회복 여부가 최대 변수
12일 KB부동산에 따르면, 3월 ‘KB선도아파트 50지수’는 전달보다 0.45% 내린 88.9로 집계됐다.
이 지수는 2022년 1월을 기준(100)으로 놓고 전국 시가총액(세대수 X 가격) 상위 50개 단지 아파트들의 가격 비율을 조사한 수치다.
50지수는 지난해 7월 0.24% 하락한 이래 9개월 내리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9월(99.3)엔 100선이 무너졌고, 지난 2월(89.3)부터는 90선도 무너진 상태다.
특히 3월 지수는 2021년 2월(88.2) 이래 2년 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어서, 집값이 2년여 전 수준으로 돌아갔음을 보여준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1.39%나 떨어져 10년래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그러나 전월 대비 낙폭은 둔화되고 있다. 3월 지수는 전달보다 0.45% 내려, 지난해 12월 2.58%, 올해 1월 2.17%, 2월 0.84%에 이어 넉달 연속 낙폭을 줄였다.
경제 전문가들은 향후 아파트값을 결정할 최대변수로 '실물경제'를 꼽고 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전날 기준금리 동결후 "올해 금리인하는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고 정부도 풀 수 있는 부동산규제를 모든 푼만큼, 금리변수보다는 실물변수가 아파트값을 결정짓는 핵심변수가 될 것이라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
그러나 수출부진이 계속 진행형이고 내수도 침체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정부의 '상저하고' 기대대로 하반기에 반도체 경기가 바닥을 찍는 등 경기가 반등 조짐을 보일 때에만 아파트값도 침체의 늪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하지만 IMF, OECD 등 해외기관들은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을 계속 낮추고 있고 내년도 잘해야 2%대 저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측하고 있어 섣부른 예측은 금물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배적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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