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한일관계 새 출발", 기시다 "새로운 장 열려"

한일 정상회담 개최. "北미사일 발사는 도발, 안보협력 강화"

2023-03-16 17:4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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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16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총리와의 정상회담에 대해 "여러 현안으로 어려움을 겪던 한일관계를 새롭게 출발한다는 걸 알리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일본 총리관저에서 열린 확대회담 모두 발언에서 "한국 대통령으로서 12년만에 일본을 방문해 회담을 하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자유.인권.법치의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일본은 안보와 경제, 글로벌 어젠다에서 협력해야 할 파트너"라며 "그간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의 기반이 되어온 자유민주주의 가치가 중대한 도전에 직면한 지금 양국의 협력 필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날로 고도화되고 있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은 동아시아뿐 아니라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에도 큰 위협이 되고 있다"며 "한일 양국은 서로 긴밀히 공조하고 연계해 이러한 불법적인 위협과 국제사회의 난제에 슬기롭게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오늘 회담에서는 그간 정체되어온 한일관계를 협력과 상생 발전 관계로 전환할 수 있는 유익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믿는다"며 "기시다 총리께서 말씀하신 양국의 셔틀외교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활용해, 앞으로도 총리님과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한일 관계의 새로운 시대를 열기위해 함께 노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기시다 총리는 "이번주 도쿄에서는 벚꽃이 개화를 했다"며 "봄을 맞이한 이 시점에 한일관계를 위해 새로운 장을 여는 이러한 자리를 마련하게 돼 기쁘다"고 화답했다.

이어 "조금 전에 양국 정상이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셔틀외교를 복원하고자 하는 합의를 했고, 한일 양국이 같이 협력해서 정치.경제 등 모든 분야에서 협력을 해나가기로 의견을 나눴다"고 말했다.

아울러 "오늘 아침 북한에 의한 ICBM 탄도미사일 발사는 도발이며 이러한 환경 속에서 미한일 간의 협력을 증진시키는 것에 대해 논의를 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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