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율 "김만배 입, 이달 안에 열릴 것"

검찰, 숨겨놓은 수표 148억원 등 김만배 재산 1천억 동결조치

2023-01-04 19: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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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이 오는 13일 자해로 중단됐던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의 대장동 재판을 재개하기로 한 가운데, 김씨가 이달내 입을 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가 하면 검찰이 김씨 재산 1천억원을 동결조치한 것으로 알려져 검찰의 대장동 수사가 중대 분수령을 맞이한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조국흑서> 공동필진으로 대장동 의혹을 추적해온 김경율 회계사는 4일 방영된 시사저널TV <시사톡톡>에서 “검찰 수사가 상당히 진전된 것으로 보인다”며 “대장동 핵심 인물인 김만배도 더 이상 침묵을 유지할 순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대장동 사건 관련 자금 흐름이 상당 부분 수표 출금으로 이루어진 것 같다”면서 “수표는 충분히 추적 가능하고 검찰 수사도 수표의 행방을 쫓아가는 데 맞춰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검찰이 김만배 최측근인 최우향과 이한성을 구속할 수 있던 것도 수표 흐름을 추적하던 과정에서 나온 것”이라며 “혐의가 구체적이기 때문에 최우향과 이한성도 진술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검찰은 김만배씨 재산을 관리해온 최우향-이한성 압수수색에서 김만배가 차명으로 구입한 오피스텔과 직원 명의의 대여금고 등에서 '숨겨놓은 수표 148억'을 찾아내 동결조치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김만배가 침묵을 유지하는 게 오래 가진 못할 것”이라며 이달중 김씨가 입을 열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엄희준)는 김씨가 대장동에서 벌어들인 2천386억원 가운데 1천억원 가량의 재산을 동결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이 인용한 김씨 등의 추징보전 인용액은 4천446억원으로, 검찰은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2천386억원을 김씨가 벌어들인 수익으로 보고 자금을 추적해왔다. 2천386억원이란 금액은 최우향-이한성 공소장에 적시된 내용이다.

구체적으로 김씨 등이 실명 및 차명으로 소유한 성남 분당구 운중동(서판교)의 60억원대 타운하우스를 비롯해 800억원대의 토지와 건물, 부동산, 예금반환채권 등을 동결한 데 이어, 김씨 측근들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148억원의 실물 수표 등을 확보한 것.

앞서 구속된 최우향-이한성이 '김씨의 마지막 생명줄'이라고 부른 은닉 재산들이 속속 추적되면서 김경률 회계사가 예견하듯 김씨가 과연 이달내 입을 열지에 정계를 비롯한 각계의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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