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표 신부, 박주환 징계에 "기레기언론에 백기 들다니"

"尹부부 회개 촉구 위해 극단적 패러디 한 것"

2022-11-16 15: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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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교구의 박홍표 신부가 15일 대전교구가 윤석열 대통령 부부 전용기 추락을 기도한 박주환 신부에 대해 직무정지 징계를 한 것과 관련, "바른말 하는데 정직이라니 어느 사제가 교회를 믿고 목숨을 바칠까"라며 강력 반발했다.

탈핵천주교연대 공동대표이기도 한 박홍표 신부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숙청 당한 기분이다. 얼마나 가슴 아플까. 교회가 그를 내팽개 치고 자기들의 안일과 신자 안전에만 신경 쓰다니 참담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박주환 신부 그는 나와 한 건물에서 오랫동안 함께 먹고 자고 한 적 있었다. 그때부터 시국얘기를 나누며 눈빛만 봐도 형하고 아우 부르며 사랑했다"며 "유머스러하고 착한 성품으로 봐서 그의 패러디는 비행기가 떨어져 굥부부가 떨어져 죽으라는 건 아니다. 숱한 생명이 타고 있다는 것을 안다. 단지 굥부부의 회개를 촉구하기위해 극단적인 패러디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가 말한 '굥부부'란 윤 대통령 부부를 가리킨다.

이어 '비나이다 비나이다'라는 기도에 대해서도 "예수님 말씀대로 아무리 내가 너희에게 경고했는데도 회개하지 않으면 너희도 그렇게 될 것이라는 일종의 성서적 역설의 기도 탄원형식 이미지"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전교구에 대해 "대전교구 원로 사제단은 그를 지켜 주어야 한다. 원로는 교회 대표에 바른 말을 할 수 있는 자유가 현역보다 좀더 많다. 그를 지켜야 한다고 건의해야 한다"며 대전교구 원로사제들이 나설 것을 촉구하며 "이번 사건이 권력의 압력에 굴했다면 아주 심각한 문제다. 또한 기레기 언론에 백기 들었다면 교회는 존재 이유가 없어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제는 우리가 지켜 주어야 한다. 촛불과 사제단과 깨어있는 신자가 지켜 주어야 한다. 나는 그의 신념과 포효를 인정하고 믿는다"며 "탄원서도 필요하다"며 박주환 신부 구명에 앞장설 것임을 분명히 했다.

박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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