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교구, '尹 추락 기도' 박주환 성무집행정지

대전교구장 "국민과 신자에게 사죄" "박주환, 무릎 꿇고 고백"

2022-11-15 15: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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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대전교구 교구장은 15일 윤석열 대통령기 추락을 기도하는 글을 올린 대전교구 소속 박주환 신부(미카엘)를 성무집행정지하고 대국민사과를 했다.

교구장인 김종수 주교는 이날 대국민사과문을 통해 “최근 천주교대전교구 박주환 신부의 개인 SNS를 통하여 그리스도인으로서, 그리고 사제로서 언급한 부적절한 언행에 관하여 많은 분들이 받으셨을 상처와 충격에 대하여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박 신부의 글은 분명하게도 가톨릭 교회의 가르침에 어긋남과 동시에 교회의 공적 입장이 아님을 분명하게 밝힌다”면서 “국민 여러분과 신자분들에게 거듭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거듭 사과했다.

김 주교는 "이 사안이 발생한 후 즉시 박 신부와 면담을 했다"며 "박주환 신부는 무릎을 꿇고 교회와 국민에게 큰 잘못을 저질렀음을 고백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박 신부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교구장의 어떠한 결정도 따르겠다는 태도를 받아들여 우선 공적 미사와 고해성사 집전 등의 성무집행정지를 명령하였고, 이후 박 신부의 상황을 면밀히 살펴보며 보다 단호한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추가징계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김 주교는 “박 신부는 오랜 시간 동안 자신을 깊이 돌아보는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갖게 될 것”이라며 징계가 장기화할 것임을 예고한 뒤, “다시 한 번 교구민들과 모든 신자분들, 그리고 국민들에게 진심어린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거듭 사과했다.

정의구현사제단 소속인 박 신부는 지난 12일 페이스북에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추락하는 그림에 ‘비나이다~ 비나이다’라고 적힌 '기도2'를 올려 파문을 일으켰다.

그는 자신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자 "집중공격 시작, 희생양을 찾고 계시나 보지요"라며 비아냥대기도 했다.

박 신부는 지난 11일에는 정보관들의 이태원 안전사고 경고 보고서 삭제로 조사받던 용산서 정보계장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과 관련해 페이스북에 “경찰분들, 윤석열과 국짐당이 여러분의 동료를 죽인 것입니다. 여러분들에게는 무기고가 있음을 잊지 마십시오”라며 무장봉기를 촉구하는 뉘앙스의 글을 올려 파장이 일기도 했다.

박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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