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규 "휴대폰 클라우드 열고 비밀번호도 제출"

"증거 다 지웠다고 생각하는지 모르나, 흔적은 다 지워지지 않는다"

2022-10-27 14:14:39

확대 축소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은 27일 "내 건 지금 휴대폰 클라우드를 다 검찰에 열었다. 비밀번호까지 제출했다"고 밝혔다.

유 전 본부장은 이날 오전 자택 인근에서 기자들과 만나 "증거를 다 지웠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는데 흔적 같은 건 다 지워지는 게 아니니까”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원하는대로 다 그냥 이렇게 해주면 되지 않나"라며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 의사를 밝히며, "말로 하는 게 아니라 수사 통해서, 재판 통해서 하겠다”고 했다.

클라우드란 컴퓨터 파일을 저장할 때 작업한 컴퓨터 내부가 아니라 인터넷을 통해 중앙 컴퓨터에 저장할 수 있는 공간을 가리킨다. 저장할 수 있는 공간도 USB보다 훨씬 크기 때문에 동영상, 사진, 문서 등 대용량의 파일들도 저장할 수 있다.

그는 텔레그램 '정무방'에 누가 있었냐는 질문에 대해선 "(이름 공개는) 어렵고 여러 명이다. ‘이너서클’이다"며 "언론에 나온 것(정무방) 말고도 임원들, 산하기관 임원장 모임도 있었고 ‘정무방’이 따로 있었고 법조팀이 따로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방마다 인원은 어떻게 되냐는 질문에 대해선 “많지 않다. ‘이너서클’이다. (전체 합쳐서) 10명 정도"라고 답했다.

그는 자신을 감시했다는 '가짜 변호사' 선임 비용을 누가 냈냐는 질문에는 “그것도 조사할 것이다. 나도 알고 싶다"며 자신이 내지 않았음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경기도 고문변호사가 와서 위에서 왔다고 했다. 높은 분이 내려보내고 ‘걱정을 많이 한다’고 얘기해서 나를 케어해주려고 왔나 생각했는데 그 행적들이 다 자기방어를 위해서였고 내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 감시하려고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자세한 것은) 나중에 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장동 초과이익 환수 삭제를 이재명 대표가 알았냐는 질문에는 "알고 있었다"며 “본인 입으로 본인이 그 자랑으로 치적을 했다. ‘환수시켰다’고 했다. 그런 것들은, 다 본인이 국정감사에서 했던 얘기는 거짓말인가”라고 반문했다.

박도희 기자

수집 의견 인쇄 URL복사

기사본문

유동규 "휴대폰 클라우드 열고 비밀번호도 제출"

"증거 다 지웠다고 생각하는지 모르나, 흔적은 다 지워지지 않는다"

기능

외부공유

관련기사

댓글

BEST 클릭 기사

주요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