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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원 구성 합의 끝내 불발. 법사위 놓고 평행선

법사위 권한 축소 놓고 팽팽히 대립

여야 원내수석부대표는 8일 국회에서 하반기 원 구성을 놓고 협상을 벌였으나 합의 도출에 실패했다.

21대 전반기 국회는 지난달 30일 0시를 기해 그 임기가 종료됐지만, 후반기 원 구성 논의가 지연되면서 현재까지 국회의장단과 상임위가 없는 공백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회담후 기자들과 만나 "원 구성이 지체되고 있는 부분에 대해 협상 당사자로서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국회 인사청문을 요청한 장관급 후보자들의 인사청문 기한이 도래하기 전에 가급적이면 의견이 좀 합치될 수 있으면 좋지 않냐는 희망을 갖고 있다"고 했다.

진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좀처럼 원 구성 문제와 관련된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어서 안타까운 심정"이라며 "국회 공백 상태가 장기화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데 두 정당이 뜻을 같이했고, 최선을 다해서 협상을 계속해나가자는 원칙에는 공감했다"고 전했다.

여야는 법사위 권한 축소를 놓고 팽팽히 맞섰다.

송 수석은 "현 시점에서 법사위 기능이나 임무에 손대는 것은 더 큰 문제점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다소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축소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반면에 진 수석은 "법사위가 사실상 상원 기능을 해왔다는 비판과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며 "국회 개혁 차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권한 축소를 주장했다.
남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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