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호소 "염치 없다. 한번만 더 기회 달라"
"팬덤정당이 아니라 대중정당으로 만들겠다"
박지현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을 통해 "전국 유세현장을 돌며 '민주당이 왜 처절하게 반성하지 않는가' '왜 반성해야 하는 사람들이 다 나오냐'라는 아픈 소리를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렇지만 한 번만 더 부탁드린다"며 "저 박지현을 믿어달라. 이번 지방선거에서 기회를 주신다면, 제가 책임지고 민주당을 바꿔나가겠다. 반성하고 바꾸라는 국민의 명령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호언했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 편 잘못에 더 엄격한 민주당이 되겠다. 내로남불의 오명을 벗겠다. 온정주의와 타협하지 않겠다"며 "민주당의 진짜 대의는 '범죄 피해자를 지키고 기회를 잃은 청년에게 그 기회를 돌려주고 성실하게 살아온 서민을 앞장서 보호하는 것'이다. 대의를 핑계로 잘못한 동료 정치인을 감싸지 않겠다"고 말했다.
특히 "맹목적인 지지에 갇히지 않겠다. 대중에게 집중하는 민주당을 만들겠다"며 "우리 편의 큰 잘못은 감싸고 상대편의 작은 잘못은 비난하는 잘못된 정치문화 바꾸겠다. 민주당을 팬덤정당이 아니라 대중정당으로 만들겠다"고 단언했다.
아울러 "15년째 지키지 않은 평등법을 만들겠다는 약속도 지키겠다. 평등법 제정을 위해 40일 넘게 단식이 이어지고, 장애인들은 이동권 보장을 위해 연일 거리에 나와 시위를 하고 있다. 코 앞에 닥친 기후위기 대응, 사회적 불평등 해소, 연금개혁과 같은 다음 세대를 위해 당면한 과제 역시 늦추지 않겠다"며 "약속을 했으면 지키겠다. 국민 앞에 솔직한 정치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김용민 의원은 즉각 페이스북을 통해 "사과로 선거를 이기지 못한다"며 "새로운 약속보다 이미 한 약속을 지키는 것이 더 좋은 전략"이라고 맞받았다.
김용민 의원은 최강욱 의원 징계 등을 놓고 박지현 위원장과 연일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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