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토마토] 2030세대, 李대통령 지지율 급락. 왜?
서울집값 폭등, 전국민 민생지원, 일부 각료 '불공정 의혹'
26일 여론조사업체 <미디어토마토>에 따르면, <뉴스토마토> 의뢰로 23~24일 전국 성인 1천42명을 대상으로 이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긍정평가는 56.9%('매우 잘하고 있다' 48.1%, '대체로 잘하고 있다' 8.8%)로 나왔다.
부정 평가는 36.4%('매우 잘못하고 있다' 27.3%, '대체로 잘못하고 있다' 9.2%)였으며, '잘 모르겠다' 6.7%로 조사됐다.
2주 전 조사 결과와 비교해 긍정 평가는 3.5%포인트 하락한 반면, 부정 평가는 5.0%포인트 상승했다.
4050세대에서는 여전히 이 대통령 지지율이 70%대로 압도적이었다. 40대 '긍정 72.2%, 부정 26.1%', 50대는 '긍정 71.7%, 부정 25.4%'였다.
그러나 2030세대는 달랐다. 20대는 '긍정 47.5%, 부정 47.9%', 30대 긍정 '44.1%, 부정 48.5%'로 팽팽했다. 2주 전과 비교하면 20대는 7.3%포인트, 30대는 9.0%포인트 급락했다.
중도층 지지율은 '긍정 54.3%, 부정 36.3%'로 나왔다. 이 역시 2주 전보다 7.1%포인트 급락한 수치다.
2030세대 등의 지지율 급락은 이 기간중 전국민 민생지원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하면서 미래세대에게 부담이 전가될 것이라는 반발에 따른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오광수 민정수석이 불법 부동산투기 의혹 등으로 낙마하고, 일부 각료 후보들에 대해서도 유사한 의혹이 제기되면서 '공정'을 중시하는 젊은세대의 반감을 산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특히 이 대통령 취임후 서울 집값이 폭등하는 등 부동산투기 재연 움직임이 확산되면서, 젊은세대의 내집 마련이 더욱 힘들어진 데 대한 반발도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47.3%, 국민의힘 32.5%, 개혁신당 4.4%, 조국혁신당 3.3%, 진보당 1.0%로 조사됐다. '그 외 다른 정당' 2.6%, '지지 정당 없음' 8.6%, '잘 모름' 0.4%였다.
여전히 민주당이 두자릿 격차로 국민의힘을 크게 앞서고 있으나, 민주당 지지율은 2주 전보다 3.1%포인트 하락한 반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4.3%포인트 반등하면서 격차가 좁혀졌다.
김민수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해선 48.3%는 "총리 인준에 찬성해야 한다"고 답했고, 40.5%는 "총리 인준에 반대해야 한다"고 답했다. '잘 모르겠다'는 11.3%였다.
김 후보 인준 찬성 여론이 높기는 하나 과반에 미달하고 이 대통령 지지율보다도 낮은 것이어서, 이 대통령 지지자 중 일부도 김 후보에게 마뜩잖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조사는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4.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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