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쓴소리'로 불리는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5선·대전 유성을)이 16일 하반기 국회의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상민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에서 출마를 선언하며 "오늘날 전대미문의 위기와 불안의 시대에 그 해결과 희망을 드려야 할 정치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오히려 폐해만 끼치고 있다는 세상의 꾸짖음이 가득하다. 심지어 국회 무용론에, 해체론까지 제기되고 있다"며 "어두울수록 더욱 길을 밝히는 등불 같은 국회의장이 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건강한 견제와 균형, 협치가 유효 적절하게 작동되도록 적극적, 주도적, 쾌도난마 식 리더십을 발휘하겠다"며 "국회와 대통령 및 행정부 사이에 그리고 국회 내에서 여야 사이에 건강한 견제와 균형, 팽팽한 긴장이 적절하게 작동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우리 정치가 찌질한 좁쌀, 소아 정치를 극복하고 시원시원한 큰 걸음의 대아 정치가 되도록, 이제는 우리 사회의 온갖 갈등과 반목, 대립을 용해해 하나로 수렴해내는 유능하고 스마트한 헌정 기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국회의장으로서 시류에 영합하지 않고 민의에 바탕을 두고 원칙을 중심에 두는 굳건한 리더십을 발휘하겠다"고 역설했다.

그는 또 "특정 정파나 계보에 좌지우지되거나 휘둘리지 않을 자신이 있다"며 "정치를 통해 좋은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의원의 소망과 꿈을 국회의장으로서 최대한 응원하고 뒷받침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자신이 누차 강조해온 차별금지법(평등법) 제정과 관련해선 "의원들이 내놓은 법안, 사회적 이슈와 의제는 뜨겁다고 해도 공론장으로 나와야 한다"며 "평등법을 비롯해 어느 특정 그룹이, 특정 세력이 과다대표돼 논의의 문고리를 막는다든지, 공론화를 봉쇄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