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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대통합 신당은 '도로 열린우리당' 아니다"

한나라당 "DJ 혼자만 도로 열린당 아니라고 강변" 힐난

범여권 대통합을 진두지휘해온 김대중 전대통령이 12일 대통합민주신당과 열린우리당 합당에 대한 세간의 '도로 열린우리당' 비판에 대해 강력 대응을 촉구, 정치적 논란이 일고 있다.

김 전 대통령은 12일 서울 동교동 자택에서 한명숙 전 총리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일부에서 ‘도로 열린우리당’이라고 하는데, 이런 말에 대해 왜 어떤 (범여권) 후보도 문제제기 하는 사람이 없느냐"라고 질타한 뒤, "당당하게 문제제기 하고, 일부 언론의 폄훼에 대해 맞서 대응해 달라”고 말했다고 한 전총리가 전했다.

김 전 대통령은 “(범여권의) 9할이나 되는 열린우리당이 거의 기득권을 포기하고 시민사회(세력)에 많은 몫을 내준 것은 살신성인의 자세로, 국민들은 이런 대통합을 이뤄낸 데 대해 평가를 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민주당의 독자 행보에 대해서도 “결국 국민의 바람이나 국민의 여론에 따라 움직이게 되지 않겠느냐”며 우회적으로 신당 합류를 압박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나경원 한나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신당 의원 143명 중 96%인 138명이 열린우리당 출신인데도 도로 열린우리당이 아니라면 도대체 어떤 당이냐면서 김 전 대통령 혼자만 아니라고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나 대변인은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아직도 김 전 대통령이 억지를 써도 그것이 맞다고 국민들이 생각해줄 것 같은가. 오죽하면 그 많은 여권 대선 주자들이 도로 열린우리당이란 지적에 한마디도 이의를 제기하지 못하고 있겠는가"라고 반문한 뒤, "김 전 대통령은 더 이상 대선개입에 자중하라"고 촉구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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