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한동훈 지명에 "전쟁 선포선언" "앞으로 5년간 깜깜"

한동훈, 추미애-박범계 라인 물갈이와 권력비리 수사 우려

2022-04-13 17:3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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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13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한동훈 법무부장관 후보 지명에 대해 충격을 감추지 못하며 융단폭격을 퍼부었다.

민주당은 한 후보자가 검사 인사권을 가진 법무장관이 되면, 검찰내 추미애-박범계 라인이 전면 물갈이되면서 대대적 전 정권비리 수사가 시작되지 않을까 긴장하는 분위기다.

오영환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검찰 공화국으로 가는 서막이 열렸다. 상상을 초월하는 인사 결과에 충격을 금할 수 없다"며 "윤석열 당선자가 검찰권을 사유화하겠다는 선언"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윤 당선자는 지난 대선에서 대통령의 권력을 내려놓겠다고 하면서 청와대 민정수석을 없애겠다고 약속했다"며 "그러나 한동훈 검사장을 지명한 것은 법무부 장관과 민정수석의 역할을 모두 맡기겠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은 오늘로서 윤석열 당선자에게 협치에 대한 기대를 깨끗하게 접겠다"며 "윤 당선자의 검찰 독재에 맞서 국민의 기본권을 지키고 검찰을 정상화하기 위해 모든 힘을 다하겠다"며 검수완박 강행처리를 다짐했다.

강성 의원들도 한 목소리로 비난하고 나섰다.

안민석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윤석열 정부는 야당과 전쟁하자는 것이다. 출범 초기부터 칼날을 휘두르겠다는 것"이라며 "민주당은 단호히 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주민 의원도 "한동훈 검사 휴대폰 포렌식 없이 무혐의 처분하면 안 된다는 문제제기가 나온 것이 불과 1주일 전"이라며 "휴대폰 포렌식이 이뤄졌나? 검언유착 의혹이 해소되었나? 앞으로 5년이 정말 캄캄하다"고 했다.

최강욱 의원 역시 "검찰정상화에 대한 대응으로 가장 윤석열다운 방식을 택한 묘수"라고 비꼬았고, 조정식 의원은 "우리는 우려했던 검찰의, 검찰에 의한, 검찰을 위한 윤석열 정부를 보고 있다. 혹자는 검찰에 의한 대한민국 지배기가 도래했다며 '검찰강점기'라고 표현하기까지 한다"고 비판했다.

이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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