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원희룡 지명은 민주당에 대한 배려없는 일방적 처사"
"실력과 전문성은 인선 기준 될 수 있으나 검증 기준은 아냐"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윤석열 당선자는 후보자를 발표하면서 '할당과 안배는 안 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이 지향해야 할 최고의 가치는 국민통합이다. 윤 당선인은 균형과 조화를 ‘나눠먹기’로 잘못 이해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했다.
또한 "장관은 그 부서의 업무를 종합적으로 조정할 고도의 능력이 필요하다"며 "그랬을 때 보건과 복지의 균형이 필요한 보건복지부에는 의료인의 외길을 걸어온 분을, 양성 평등 정책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부서에 대한 자긍심이 높아야 할 여성가족부에는 경제학자를, 규제와 진흥의 균형이 필요한 산자부에는 ‘규제철폐 지상주의자’를, 언론진흥 정책을 관장할 문체부에는 특정 언론사 경영에 깊이 관여한 데 대한 우려가 있는 분을 임명한 것은 아닌지 성찰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원희룡 전 제주지사를 국토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것은 부적절하다. 원 후보자의 제주 지사 시절 제주 신공항 등 제주도정에 대한 성과를 보면 전문성, 추진력, 협상력 등을 겸비해야 할 국토부 장관에 적합지 않다"며 "그가 발탁된 이유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허위와 과장된 정치공세에 앞장섰던 것에 대한 논공행상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 국정운영 파트너로서의 민주당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도 없는 일방적인 처사"라며 '대장동 1타강사' 원 후보자 임명에 강력 반발했다.
원 후보가 향후 대장동 의혹을 집중 추적하지 않을까 하는 경계심이 담긴 비판인 셈.
그는 "실력과 전문성은 발탁을 위한 인선 기준은 될 수는 있어도 검증 기준은 아니다. 국민의 높아진 기대와 기준에 역행하는 퇴행적인 잣대로는 대전환기의 대한민국을 이끌 수 없다"며 "민주당은 국민과 함께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기준을 가지고 더욱 꼼꼼한 검증으로 새 정부를 이끌 후보자들의 적합성을 판단하겠다"고 별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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