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인회 멤버'로 이재명계 핵심으로 꼽히는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8일 사무총장직에서 전격 사퇴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후임 사무총장으로 3선 김민기 의원을 선임했다.

민주당에 따르면 김영진 의원은 이날 오전 비상대책위원회에 사무총장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비대위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비공개 간담회와 비대위 회의를 잇따라 열고 후임 사무총장에 김민기 의원을 선임했다.

김영진 의원은 대선 패배후 지도부와 함께 사무총장직 사의를 표명했으나, 혼란에 빠진 당을 빠르게 수습하고 지방선거 준비 체제로 전환하려면 당 사무에 연속성이 필요하다는 윤호중 비대위원장의 뜻에 따라 유임됐다.

그러나 지난 24일 의총에서 결선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이재명계인 박홍근 원내대표가 선출되면서 이낙연계의 '이재명계 독식 우려'를 의식해 김 의원이 사무총장직에서 물러난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신임 사무총장으로 선임된 김민기 의원은 경기 용인 출신으로 국회 정보위원장 등을 지냈고, 상대적으로 계파 색채가 덜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중앙당 공직선거 후보자 추천 관리위원회(공관위) 위원장으로 4선 김태년 의원을 선임했다. 전략공천관리위원회 위원장으로는 이원욱 의원이 임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