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尹 회동, 대선후 19일만에 어색한 조우
레드와인 곁들여 2시간 51분간 만찬. 역대 최장 만찬 기록
문 대통령은 공식 만찬이 시작하는 오후 6시가 되기 2분 전인 오후 5시 58분에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함께 만찬장인 상춘재 앞 녹지원에 먼저 나가 윤 당선인을 기다렸다.
윤 당선인이 도착한 시간은 1분 뒤인 오후 5시 59분. 문 대통령이 차에서 내린 윤 당선인에게 오른손을 내밀었고 윤 당선인은 양손으로 문 대통령의 오른손을 잡으며 인사를 나눴다.
두 사람의 회동은 지난 2020년 6월 청와대에서 열린 반부패정책협의회 이후 21개월 만이다. 당시 윤 당선인은 검찰총장 자격으로 참석했다.
녹지원에 핀 매화, 산수유 등을 소재로 가볍게 이야를 나눈 두 사람은 기자들의 촬영 요청에 응한 뒤 상춘재로 들어가 만찬을 시작했다. 회동을 잡았다가 취소하고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을 놓고 정면 충돌하는 등 대선후 날선 신경전을 펼쳤던 여파 탓인지 양자간 분위기는 다소 어색해보였다.
이날 메뉴는 주꾸미, 새조개, 전복 등으로 구성된 계절 해산물 냉채, 해송 잣죽, 한우갈비와 더운 채소, 금태구이와 생절이, 봄나물 비빔밥, 모시조개 섬초 된장국, 과일, 수정과 배추김치, 오이소박이, 탕평채, 더덕구이 등으로 구성됐으며 주류로는 레드 와인을 곁들였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만찬회동은 오후 8시 50분까지 총 2시간 51분간 진행됐다. 역대최장이라고 청와대는 강조했다.
회동에는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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