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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제주지사 1석 더 건지나

김태환 제주지사 우리당 입당, 현명관 공천한 한나라당 당황

한나라당의 현명관 전 삼성물산 회장 영입에 반발해 한나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있던 김태환 제주지사가 4일 열린우리당에 입당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열린우리당 우상호 대변인이 전했다.

이로써 열린우리당 제주지사 예비후보는 김 지사와 진철훈 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 2명을 놓고 완전 여론조사 방식으로 후보자를 선출하기로 했다. 그러나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야 후보 모두 가운데 김태환 후보 지명도가 가장 높다는 점을 고려할 때 사실상의 전략공천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김태환 후보는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30%대의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며, 여당 후보가 되더라도 당선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돼 열린우리당의 집중적 영입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김 후보 영입으로 5.31선거에서 전북, 대전에 이어 제주에서도 단체장직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고 환호하는 분위기다.

반면에 한나라당제주도당은 '김 지사의 언행을 보면서 우리 어린이들이 무엇을 배울까'라는 성명을 통해 "제주도의 현재와 미래를 생각하면 암울하고 서글프다"며 "정치철새 황제인 김태환 도정이 그나마 2년으로 짧게 끝나게 됨을 다행이라 생각한다"고 맹비난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한나라당이 현명관 전회장을 무리하게 영입함으로써 화를 자초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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