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공제회 불참 선언, 대우건설 M&A ‘미궁속으로’
“대우건설 인수가액 급등 따라 투자수익 낮아진 때문”
대우건설 매각과 관련해 주요 재무적 투자자로 주목을 받던 군인공제회가 전격 불참을 선언, 대우건설 인수전이 새 국면을 맞게 됐다.
국내 기업 인수 및 합병(M&A) 시장의 핵심 투자자인 군인공제회가 불참을 선언함에 따라, 영남제분 투자 등으로 구설수에 올랐던 교원공제회 등의 결정을 기다려온 중소 재무적 투자자들도 불참할 가능성도 제기돼 향후 인수전의 향배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군인공제회는 3일 “이사회를 개최해 대우건설 인수를 위한 재무적 투자자(FI) 컨소시엄 구성에 논의한 결과 불참하기로 결정했다”며 “인수전 과열로 인한 고가인수 예측으로 투자매력이 감소될 우려가 제기된 데다 자산관리공사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평가 기준이 아직 확정되지 않아 전략적 투자자 선정상 어려움이 크기 때문에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군인공제회는 대우건설 인수에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 3천억~5천억원을 투자키로 하고 예비입찰에 참여한 6개 업체 중 금호아시아나, 두산, 유진그룹 등 3개 인수후보기업을 놓고 내부 검토 작업을 벌어왔다.
프라임.금호아시아나.두산.유진 등 4개 그룹 막후 경쟁 치열
건설업계에서는 군인공제회의 불참 결정에 대해 지난달 28일 한화그룹의 전격적인 인수전 불참선언과 같은 맥락이라며, 대우건설의 인수가격이 급등하면서 공제회의 투자 수익이 하락한 점이 주 원인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자산관리공사는 당초 채권단 지분 72.1%중 경영권 확보에 필요한 ‘50%+1주’만 팔기로 했으나 예비입찰 때 ‘최소 50%+1주에서 최대 72.1%까지’로 바꿨다.
이에 따라 나머지 22.1%도 매각 대상에 포함되면서 최종 인수금액도 당초 3조~3조5천억원 내외에서 현재는 5조~5조5천억원 안팎으로 치솟은 상태다.
여기에 자산관리공사가 분식회계, 주가조작, 조세 포탈 등 위법 부당행위가 있는 컨소시엄에 대해 '감점제(총 10점)'를 도입키로 함에 따라 이에 해당하는 업체의 경우 최대 6조원의 인수 자금을 마련해야 한다.
이처럼 인수금액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군인공제회의 내심 투자키로 했던 5천억원에 대한 비중도 자연스럽게 낮아지게 됐고, 결과적으로 투자 수익이 크지 않게되자 군인공제회가 불참을 전격 결정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군인공제회는 불참을 발표하면서 “인수전 과열로 인수가격이 높아질 우려가 있어 투자 매력이 적고 자산관리공사가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기준을 확정하지 않아 전략적인 투자자를 선정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며 인수가 급등을 불참 이유로 꼽았다.
교원공제회, 중소 재무적투자자 추가 불참 여부 눈길
이날 군인공제회가 전격 불참을 선언함에 따라 농협.우리은행 등과 재무적 투자자 계약을 마무리지은 상태인 프라임그룹이 우위에 선 반면 군인공제회의 투자를 고대해온 금호산업, 두산, 유진그룹은 다소 불리한 입장에 놓이게 됐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금호아시아나와 유진은 각각 산업은행-JP모건과 신한-하나-CJ-ABN암로를 재무적투자자로 끌어들이고 공제회를 파트너로 삼는다는 전략에 따라 인수전을 준비해온 점을 들어 인수전 준비에 차질이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유진은 신한은행 등 재무적투자자들의 자금력과 시장장악력이 탄탄한 데다 자회사 매각 등을 통해 자체자금 마련에 힘을 쏟아왔다며 인수를 자신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군인공제회의 투자 금액은 최대 5천억원 내외로, 전체 인수가액의 10~15%에 불과한 수준이었다며, 대우건설의 인수가격이 지나치게 급등함에 따라 보장 수익률이 높았던 군인공제회는 애초부터 재무적 투자자 리스트에서 제외해왔다는 점을 들어 인수전에 차질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문제는 군인공제회의 불참에 따라 교원공제회의 인수전 참여도 불투명하게 되면서 다른 중소 재무적 투자자들도 불참 분위기로 돌아서고 있다는 점이다.
건설업계는 유진그룹.금호아시아나.두산이 교원공제회를 비롯한 투자자를 어떻게 끌어들이느냐와 다소 유리한 고지에 올라선 프라임그룹 등 4개 기업이 모두 약점을 갖고 있다며 대우건설 인수전이 갈수록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자산관리공사는 지난달 19일 시작한 대우건설 실사를 끝마친 이후 6월 둘째주까지 본입찰을 완료하고 8월 안에 대우건설 매각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그러나 현재 구속중인 김재록씨가 대우건설 인수전에서 모 유력업체의 로비스트로 활약했다는 설도 나돌고 있어 최종결정이 어떻게 날지는 안개속이다.
국내 기업 인수 및 합병(M&A) 시장의 핵심 투자자인 군인공제회가 불참을 선언함에 따라, 영남제분 투자 등으로 구설수에 올랐던 교원공제회 등의 결정을 기다려온 중소 재무적 투자자들도 불참할 가능성도 제기돼 향후 인수전의 향배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군인공제회는 3일 “이사회를 개최해 대우건설 인수를 위한 재무적 투자자(FI) 컨소시엄 구성에 논의한 결과 불참하기로 결정했다”며 “인수전 과열로 인한 고가인수 예측으로 투자매력이 감소될 우려가 제기된 데다 자산관리공사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평가 기준이 아직 확정되지 않아 전략적 투자자 선정상 어려움이 크기 때문에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군인공제회는 대우건설 인수에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 3천억~5천억원을 투자키로 하고 예비입찰에 참여한 6개 업체 중 금호아시아나, 두산, 유진그룹 등 3개 인수후보기업을 놓고 내부 검토 작업을 벌어왔다.
프라임.금호아시아나.두산.유진 등 4개 그룹 막후 경쟁 치열
건설업계에서는 군인공제회의 불참 결정에 대해 지난달 28일 한화그룹의 전격적인 인수전 불참선언과 같은 맥락이라며, 대우건설의 인수가격이 급등하면서 공제회의 투자 수익이 하락한 점이 주 원인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자산관리공사는 당초 채권단 지분 72.1%중 경영권 확보에 필요한 ‘50%+1주’만 팔기로 했으나 예비입찰 때 ‘최소 50%+1주에서 최대 72.1%까지’로 바꿨다.
이에 따라 나머지 22.1%도 매각 대상에 포함되면서 최종 인수금액도 당초 3조~3조5천억원 내외에서 현재는 5조~5조5천억원 안팎으로 치솟은 상태다.
여기에 자산관리공사가 분식회계, 주가조작, 조세 포탈 등 위법 부당행위가 있는 컨소시엄에 대해 '감점제(총 10점)'를 도입키로 함에 따라 이에 해당하는 업체의 경우 최대 6조원의 인수 자금을 마련해야 한다.
이처럼 인수금액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군인공제회의 내심 투자키로 했던 5천억원에 대한 비중도 자연스럽게 낮아지게 됐고, 결과적으로 투자 수익이 크지 않게되자 군인공제회가 불참을 전격 결정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군인공제회는 불참을 발표하면서 “인수전 과열로 인수가격이 높아질 우려가 있어 투자 매력이 적고 자산관리공사가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기준을 확정하지 않아 전략적인 투자자를 선정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며 인수가 급등을 불참 이유로 꼽았다.
교원공제회, 중소 재무적투자자 추가 불참 여부 눈길
이날 군인공제회가 전격 불참을 선언함에 따라 농협.우리은행 등과 재무적 투자자 계약을 마무리지은 상태인 프라임그룹이 우위에 선 반면 군인공제회의 투자를 고대해온 금호산업, 두산, 유진그룹은 다소 불리한 입장에 놓이게 됐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금호아시아나와 유진은 각각 산업은행-JP모건과 신한-하나-CJ-ABN암로를 재무적투자자로 끌어들이고 공제회를 파트너로 삼는다는 전략에 따라 인수전을 준비해온 점을 들어 인수전 준비에 차질이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유진은 신한은행 등 재무적투자자들의 자금력과 시장장악력이 탄탄한 데다 자회사 매각 등을 통해 자체자금 마련에 힘을 쏟아왔다며 인수를 자신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군인공제회의 투자 금액은 최대 5천억원 내외로, 전체 인수가액의 10~15%에 불과한 수준이었다며, 대우건설의 인수가격이 지나치게 급등함에 따라 보장 수익률이 높았던 군인공제회는 애초부터 재무적 투자자 리스트에서 제외해왔다는 점을 들어 인수전에 차질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문제는 군인공제회의 불참에 따라 교원공제회의 인수전 참여도 불투명하게 되면서 다른 중소 재무적 투자자들도 불참 분위기로 돌아서고 있다는 점이다.
건설업계는 유진그룹.금호아시아나.두산이 교원공제회를 비롯한 투자자를 어떻게 끌어들이느냐와 다소 유리한 고지에 올라선 프라임그룹 등 4개 기업이 모두 약점을 갖고 있다며 대우건설 인수전이 갈수록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자산관리공사는 지난달 19일 시작한 대우건설 실사를 끝마친 이후 6월 둘째주까지 본입찰을 완료하고 8월 안에 대우건설 매각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그러나 현재 구속중인 김재록씨가 대우건설 인수전에서 모 유력업체의 로비스트로 활약했다는 설도 나돌고 있어 최종결정이 어떻게 날지는 안개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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