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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미국 공격하면 대신 이스라엘에 보복"

EU 안보리 결의안 채택 추진, 걸프만 지역 긴장 고조

미국과 유럽연합(EU)의 대이란 금수조치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이란은 만약 미국이 이란을 공격하면 즉각 이스라엘을 보복 공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대이란 제재 수순밟기

유엔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은 2일(현지시간)부터 파리에서 회동을 갖고 이란에 대한 제재조치 도입을 위한 회담을 진행 중이다.

니콜라스 번스 미 국무부 차관은 "외교적 해결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면서도 "EU가 구속력 있는 안보리 결의안 채택을 노력하고 있다"고 밝혀 이란에 대한 보다 강력한 제재조치가 조만간 도입될 것임을 시사했다. 이에 앞서 프랑스 외교부도 2일(현지시간) "영국과 프랑스, 독일이 이란 핵문제 해결을 위해 구속력 있는 유엔 결의안을 채택을 추진 중"이라고 밝혀 미국의 주장을 확인해 줬다.

이번 파리 회동에서 이란 핵문제에 대한 구속력 있는 안보리 결의안 초안을 완성하게 되면 오는 9일 뉴욕에서 열릴 예정인 6개국 외무장관 회담에서 결의안 채택을 추진할 것으로 외신들은 내다봤다.

존 볼튼 유엔주재 미국대사도 오는 9일 외무장관 회담에서 안보리 결의안 채택이 무산될 경우 이란 제재에 동참하는 국가들의 연합을 구성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2일 미 하원 정부개혁위원회에 참석한 볼튼 대사는 증언을 통해 "만일 안보리 상임 이사국중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이는 책임을 다하지 않는 것"이라며 러시아와 중국의 거부 움직임을 견제했다. 그는 "만약 결의안 채택에 실패할 경우 다른 나라들과 협력해 이란에 대한 압력을 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 "미국이 공격하면 최초로 이스라엘이 보복 당할 것"

이란은 이에 맞서 "미국의 공격이 있을 경우 이스라엘을 보복 공격할 것"이라고 밝혀, 중동지역 긴장감을 급속히 고조시켰다.

모하메드 이브라힘 데흐가니 장군은 2일(현지시간) "미국이 이란의 어느 한곳에서라고 잘못을 저지른다면 최초로 이스라엘이 보복당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미국의 공습에 저항할 것"이라고 밝히고 어떤 경우라도 이란의 핵활동을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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