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박근혜 구속 사과하라" vs 윤석열 "소임 다한 것"
하태경 "홍준표, 민주당 대변인 같아", 원희룡 "홍, 내부 공격만"
홍준표 후보는 이날 <TV 조선>에서 100여분간 진행한 토론회에서 윤석열 후보를 향해 "박근혜 전 대통령 수사팀장을 하면서 구속시킨 공로로 중앙지검장을 하고, 중앙지검장 때는 보수 진영을 궤멸시키는 데 앞장섰다"며 "그러면 당에 들어올 때 당원·대국민 사과라도 해야 하지 않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자 윤 후보는 "당시에는 법리와 증거에 기반해 검사로서 맡은 소임을 한 것인데 검사로서 한 일에 사과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맞받았다.
홍 후보는 그러자 박지원-조성은 회동시 3자 배석 의혹을 거론하며 "성명불상자가 특정 캠프 소속이라고 윤석열 캠프 측에서 말했는데 특정 캠프가 누구냐"고 물었다.
그러자 윤 후보는 "특정 캠프 소속이라고는 전혀 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 금시초문"이라고 일축했다.
이에 홍 후보는 "저희 캠프와 관련 없는데 그런 이야기를 왜 기자들에게 다 퍼트려서 당사자가 일주일 동안 100통이상이나 전화를 받게 만드냐"며 "사과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호통쳤다.
홍 후보는 나아가 "X파일, 장모 논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논란, 윤우진 전 세무서장 뇌물 수사 무마 의혹, 고발사주 등 24건이 고발돼 있다. 내가 26년 정치을 했어도 이렇게 흠이 많은 후보를 본 일이 없다"고 비난했다.
그러자 윤 후보는 "검찰총장 할 때부터 자유한국당이 저를 검증했고 검증을 다 받아서 이 자리까지 왔다"며 "저 하나 꺾으면 집권 연장이 가능하다고 해서 제가 공격을 당했다"고 반박했다.
유승민 후보는 윤 후보에게 "검찰 최측근 간부가 직접 문건을 만들어 김웅 의원에게 전달한 것이 사실이라면 후보 사퇴할 용의가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윤 후보는 "제가 관여하지 않았고 그 경위를 봐야 한다. 대검 간부는 다 최측근"이라며 "그분들이 왜 그걸 만들겠나. 그럴 개연성 자체가 없다"고 반박했다.
유 후보는 홍 후보를 향해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입장 등이 바뀐 것을 지적이며 "몇 달, 몇 년이 지나면 말이 180도 바뀐다"고 꼬집었다.그러자 홍 후보는 "박 전 대통령 문제는 유 후보가 나에게 물을 자격이 없다"고 발끈했다.
하태경 후보는 홍 후보를 향해 "홍 후보는 박지원 국정원장의 심각한 정치 개입 발언에 대해 한말씀도 하지 않더라. 왜 한마디도 하지않는가. 민주당 대변인 같다"고 직격했다.
홍 후보는 이에 "팩트가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 팩트가 드러날 때까지 말을 자제하는 것"이라고 응수했다.
원희룡 후보도 홍 후보에게 "민주당보다 내부 공격에 열을 올린다"며 "국민의힘과 원팀인지, 민주당과 원팀인지 우려의 시선이 있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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