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중앙> 인질 인터뷰에 '돈거래 의혹' 제기
"2만달러 정도 필요", <중앙일보> 보도 놓고 묘한 신경전
탈레반에 납치된 한국인 인질중 한명인 이지영씨가 국내 언론으로서는 최초로 <중앙일보>와 전화 인터뷰를 한 데 대해 <연합뉴스>가 30일 우회적으로 '돈 거래 의혹'을 제기했다. 인질 사태 취재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국내 언론들 사이에서도 묘한 신경전이 벌어지기 시작한 양상이다.
<연합뉴스>는 30일 오후 '인질 육성 전략적 활용...돈도 오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탈레반의 한국인 인질 납치 사건이 장기화하면서 최근 피랍 인질들의 생생한 육성이 '국내외 언론'을 통해 소개되고 있다"며 우회적으로 <중앙일보>의 인질 단독 인터뷰를 거론한 뒤, "그렇다면 탈레반이 억류중인 한국인 인질과의 언론 매체와의 통화는 어떤 경로를 통해 이뤄질까"라며 '돈 거래 의혹'을 제기했다.
<연합>은 "탈레반과 직접 연결 통로를 구축하고 있는 뉴스통신사인 아프간 이슬라믹 프레스(AIP)의 편집장인 샤라파트 야쿠브 씨는 인질과의 통화에는 '정보 장사꾼'으로 통하는 중개인이 끼게 되며 이 과정에서 적지 않은 돈이 오가기도 한다고 설명했다"며 "샤라파트 편집장은 탈레반 대변인을 자처하는 카리 유수프 아마디 대변인이나 한국인 인질과의 직접 인터뷰가 가능한 지를 묻는 연합뉴스의 요청에 '모든 것이 돈이다. 돈 없이 인터뷰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인질들을 직접 인터뷰하는 경우 탈레반측이 요구하는 액수는 상당한 수준일 것"이라며 "이 돈이 모두 탈레반측으로 흘러들어가는지 아니면 중개인과 나누는 지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고 <연합>은 전했다. <연합>은 "사실 그동안 탈레반에 납치된 각국 인질들의 육성이 직접 언론을 통해 중계됐을 경우 많든 적든 `사례'가 오고갔다는 뒷얘기들이 나돌았으며, 미국 CBS가 지난 26일 임현주 씨 육성 통화를 방송한 것과 관련해서도 유사한 소문이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연합>은 이어 "그렇다면 인질과의 통화에 들어가는 비용은 얼마나 될까"라고 물은 뒤, "최근 여성 인질의 육성이 담긴 테이프를 구매 제의를 받았던 국내의 한 언론사는 탈레반측이 처음에 1만달러를 요구했고 테이프의 진위 여부를 확인시켜준 뒤에는 2만달러를 요구했으나 거부했다고 밝힌 바 있다"고 보도했다.
<연합>은 "탈레반 대변인이나 아프간 인사들의 입장을 연합뉴스에 전달해온 아프간의 한 소식통 역시 '인질과의 직접 통화에는 2만달러 정도가 필요하다'며 주선을 제의하기도 했다"며 "이는 인질과의 통화나 육성이 담긴 테이프 거래에 적용되는 `정가'를 대략 추산해 볼 수 있는 사례"라고 말했다.
한편 <중앙일보>는 이날 이지영씨와의 단독인터뷰 보도를 내보내며 인터뷰 성사 경위를 밝혔다.
<중앙>은 "탈레반과 오랜 기간 접촉해 오며 이들을 잘 알고 있다는 현지 소식통과 27일 연락이 닿았다. 그는 이번 한국인 납치를 총지휘했다는 가즈니주 탈레반 사령관들과 늘 접촉이 된다고 말했다"며 "이에 본지는 인질들과의 통화를 부탁했다. 만 48시간 뒤인 29일 그가 인질들을 감시하고 있는 탈레반과 접촉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 왔다. 당장 접촉하지 않으면 연락이 끊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지금 통화하려는 그룹은 배형규 목사의 피살 사실을 모르니 절대 말해서는 안 된다고 주의를 줬다"고 밝혔다. <중앙>은 "이렇게 해서 11분간의 통화가 성사됐다. 배 목사 피살에 대해서는 묻지 않았다"며 "처음에 영어로 한국인 인질을 바꿔 달라고 얘기했고, 곧이어 이지영씨가 연결된 뒤에는 우리말로 인터뷰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는 30일 오후 '인질 육성 전략적 활용...돈도 오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탈레반의 한국인 인질 납치 사건이 장기화하면서 최근 피랍 인질들의 생생한 육성이 '국내외 언론'을 통해 소개되고 있다"며 우회적으로 <중앙일보>의 인질 단독 인터뷰를 거론한 뒤, "그렇다면 탈레반이 억류중인 한국인 인질과의 언론 매체와의 통화는 어떤 경로를 통해 이뤄질까"라며 '돈 거래 의혹'을 제기했다.
<연합>은 "탈레반과 직접 연결 통로를 구축하고 있는 뉴스통신사인 아프간 이슬라믹 프레스(AIP)의 편집장인 샤라파트 야쿠브 씨는 인질과의 통화에는 '정보 장사꾼'으로 통하는 중개인이 끼게 되며 이 과정에서 적지 않은 돈이 오가기도 한다고 설명했다"며 "샤라파트 편집장은 탈레반 대변인을 자처하는 카리 유수프 아마디 대변인이나 한국인 인질과의 직접 인터뷰가 가능한 지를 묻는 연합뉴스의 요청에 '모든 것이 돈이다. 돈 없이 인터뷰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인질들을 직접 인터뷰하는 경우 탈레반측이 요구하는 액수는 상당한 수준일 것"이라며 "이 돈이 모두 탈레반측으로 흘러들어가는지 아니면 중개인과 나누는 지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고 <연합>은 전했다. <연합>은 "사실 그동안 탈레반에 납치된 각국 인질들의 육성이 직접 언론을 통해 중계됐을 경우 많든 적든 `사례'가 오고갔다는 뒷얘기들이 나돌았으며, 미국 CBS가 지난 26일 임현주 씨 육성 통화를 방송한 것과 관련해서도 유사한 소문이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연합>은 이어 "그렇다면 인질과의 통화에 들어가는 비용은 얼마나 될까"라고 물은 뒤, "최근 여성 인질의 육성이 담긴 테이프를 구매 제의를 받았던 국내의 한 언론사는 탈레반측이 처음에 1만달러를 요구했고 테이프의 진위 여부를 확인시켜준 뒤에는 2만달러를 요구했으나 거부했다고 밝힌 바 있다"고 보도했다.
<연합>은 "탈레반 대변인이나 아프간 인사들의 입장을 연합뉴스에 전달해온 아프간의 한 소식통 역시 '인질과의 직접 통화에는 2만달러 정도가 필요하다'며 주선을 제의하기도 했다"며 "이는 인질과의 통화나 육성이 담긴 테이프 거래에 적용되는 `정가'를 대략 추산해 볼 수 있는 사례"라고 말했다.
한편 <중앙일보>는 이날 이지영씨와의 단독인터뷰 보도를 내보내며 인터뷰 성사 경위를 밝혔다.
<중앙>은 "탈레반과 오랜 기간 접촉해 오며 이들을 잘 알고 있다는 현지 소식통과 27일 연락이 닿았다. 그는 이번 한국인 납치를 총지휘했다는 가즈니주 탈레반 사령관들과 늘 접촉이 된다고 말했다"며 "이에 본지는 인질들과의 통화를 부탁했다. 만 48시간 뒤인 29일 그가 인질들을 감시하고 있는 탈레반과 접촉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 왔다. 당장 접촉하지 않으면 연락이 끊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지금 통화하려는 그룹은 배형규 목사의 피살 사실을 모르니 절대 말해서는 안 된다고 주의를 줬다"고 밝혔다. <중앙>은 "이렇게 해서 11분간의 통화가 성사됐다. 배 목사 피살에 대해서는 묻지 않았다"며 "처음에 영어로 한국인 인질을 바꿔 달라고 얘기했고, 곧이어 이지영씨가 연결된 뒤에는 우리말로 인터뷰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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