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유럽수출 '해물탕면'서 발암물질 148배, 판매중지
유럽각국, '심각한 위험' 경보 발령. 한국 신인도에 타격
12일 유럽연합 식품·사료 신속경보시스템(RASFF)에 따르면 지난 1·3월에 수출된 농심 ‘해물탕면’에서 발암물질인 ‘에틸렌옥사이드’의 대사산물인 2-클로로에탄올이 대량 검출됐다.
검출량은 각각 7.4ppm(1월 수출분)과 5.0ppm(3월 수출분)으로, 이는 허용 기준치 0.05ppm의 최대 148배에 달하는 수치다.
이에 RASFF는 지난 6일 유럽 각국에 '심각한' 단계의 위험 경보를 발령했다.
농심 해물탕면은 이에 6일 독일을 시작으로 10일 스웨덴, 11일 헝가리, 12일 오스트리아와 에스토니아에서도 판매 중단 및 리콜을 진행했다.
농심으로 인해 전체 한국 식품의 안전성 및 신뢰도에 치명적 타격이 가해진 셈이다.
농심은 동 기간에 생산된 내수용 제품의 경우 생산라인이 달라 문제될 게 없으며 이미 전량 유통돼 공장에 남아있는 게 없다는 입장이나, 유럽 수출 제품에 발암물질이 포함된 경위를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안이한 대처를 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비판을 자초하고 있다.
한편 농심은 오는 16일부터 신라면 7.6%, 안성탕면 6.1%, 육개장사발면 4.4% 등 라면 전 제품의 가격을 평균 6.8% 인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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