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여권 "민주당 길 잃었다. 국민들 화 바짝 났다"

"이러다 야당 될 것" "종부세 감세나 하고", "박성민 발탁에 분노"

2021-06-24 10:4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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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여권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청와대에 대한 불만이 터져나오기 시작했다.

주진형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은 23일 페이스북을 통해 "더불어민주당이 길을 잃은 것 같다"며 "박근혜 탄핵 덕분에 9년만에 40% 를 겨우 넘는 득표율을 갖고도 정권을 잡았지만 지금까지 뚜렷하게 정책적으로 성과를 낸 것이 없다. 정권초기에 내걸었던 소득주도성장은 요즘 문재인 정부와 여당 측에서 아무도 거론하는 사람이 없고, 기세좋게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바꾼다더니 그것도 용두사미다. 검찰개혁 하나는 그래도 좀 할 줄 알았더니 그것도 지리멸렬"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특히 "정책적 성과는커녕 정책적 재앙으로 드러난 부동산 정책 때문에 대다수 국민들은 화가 바짝 나 있다"며 "그런데도 이제는 드디어 자기를 부정하는 재산세와 종부세 감세를 들고 나왔으니 기가 막힌다"고 질타했다.

이어 "한가지 여기서 내 눈에 띈 것은 그들이 이것을 자기 이름을 내걸고 하지는 못하고 비공개 회의에서 표로 정했다면서 당론 뒤에 숨었다는 점"이라며 "비겁하다. 자기들이 각각 국민을 대표하는 헌법기관이라면서 거드름을 피우며 무례하기 짝이 없는 언동을 일삼던 사람들이 왜 이럴 때는 각자 자기 이름을 내걸고 떳떳하게 감세를 주장하지 못하는가?"라고 비꼬았다.

그는 "이렇게 국민들은 화가 나 있는데 더불어민주당은 요즘 무엇을 하고 있는가?"라며 "한편으로는 자신을 부정하고, 다른 한편으론 대선 일정을 갖고 다투고 있다. 그것도 문재인 정부에서 총리도 하고 당대표도 다 한 사람들이 애초에 경선에서 이길 가망도 없는 양승조와 이광재를 내세워 저러고 있다"고 개탄했다.

그는 "베드로는 예수를 세번 부정하고 나서야 통곡했다고 한다"라며 "더불어민주당은 얼마나 더 자신을 부정하고 나서야 통곡할 것인가? 당신들만 통곡하면 내가 알 바가 아니겠지만 다른 수가 없어서 여기까지 끌려온 우리까지 통곡하는 모양을 꼭 봐야만 하겠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꼼수' 멤버인 김용민씨는 24일 페이스북을 통해 '25세' 박성민 청와대 청년비서관 발탁에 대한 청년층 반발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그는 "'박성민 유능하다', 이딴 소리로 쉴드치지 말아야 한다"며 "이 문제는 쉴드치려는 사람이 말로 때울 사안이 아니다. 그래도 유능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면 실오라기만한 증거라도 제시해야 한다"고 청와대를 직격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정치에 줄 선, 대학 다니는 학생이 휴학계 내고 연봉 7000만원의 청와대 1급 비서관이 된다? 컵밥 먹어가며 공시 준비하는 청년에게 무상빅엿"이라며 "박성민 선발이 옳다는 인간들, 커뮤니티 다녀보라. 이게 여론이 되고 표로 결집되면 민주당은 야당 된다"며 대선 패배를 강력 경고했다.

그는 "아, 눈에 잘 안 띈다고? 2030남성세대 60~70%가 오세훈 택할 땐 소리소문이라도 있었나?"라고 힐난한 뒤, "청년 문제 해법을 기회의 공정이 아닌 특혜의 시전으로 오도한 청와대 이철희 정무수석은 사퇴해야 한다. 그 허접한 정무감각으로 뭘 할 수 있겠나"라며 이철희 정무수석 사퇴를 촉구했다.

이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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